한마디로 왜 사람들이 그토록 스티븐 킹을 찬양하는지 실감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별도 없는 한밤에>는 스티븐 킹의 중단편소설을 엮은 책으로 읽기 전에는 페이지가 꽤나 많다고 생각했는데 왠걸...손에서 떼어놓을 수 없을 정도로 밤잠을 줄일 정도로 스릴감이 대단하다.
그다지 길지 않은 분량의 소설들은 호러, 복수극, 환타지 등 각각 나름의 특색을 지니고 있고, 개성 뚜렷한 인물들의 독백이며 심리묘사, 긴장감을 더해주는 그의 문장력은 과연 스티븐 킹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특히 주인공들은 선과 악 사이에서 그 어느 것도 확실하고 명백하지 못한 보통의 인간 내면을 지니고 있으면서 더 인간적이며 너무나 매력적인 모습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하게 한다.
또한 그의 소설은 대중소설의 외양을 갖고 있다고 가볍게 읽을 수만은 없다.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의 억압된 심리, 인생의 위기, 사회비평 등 스티븐 킹은 우리가 갈등하는 주인공의 입장에 서서 고민하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은 스티븐 킹의 다른 소설과 비교해봤을 때 이야기구성,주인공,결말등이 다소 아쉬웠지만 그외 나머지 <1922>,<빅드라이버>,<공정한 거래>는 어느 것이 더 재밌고 좋다고 꼽을 수 없을만큼 신나게 읽었다.
그리고 맛깔나는 번역도 이 소설의 재미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별도 없는 한밤에>를 읽고나서 스티븐 킹의 다른 책을 읽어보았지만 아쉽게도 번역이 껄끄러워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속도감 있게 읽히진 못했다.
어쨌든 요즘같은 한여름밤엔 무더위를 잊게 해줄 수 있는 작가는 스티븐 킹이 최고다.
그리고 그의 수많은 소설 중에서 하나만 꼽는다면 <별도 없는 한밤에>를 강력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