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처음 제목을 봤을 때 꽤 강렬하다고 느꼈다.
“미쳐있고 괴상하고 오만하다.”
사실 누군가에게 붙는다면그리 기분 좋은 말은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된다.이 표현들은 작가가 만든 말이 아니라사회가 여성에게 붙여온 이름들이라는 것을.
조금 예민하면 까다롭다고 하고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면 오만하다고 하고남들과 다르면 괴상하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시선 속에서여성 우울증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한다.
우리는 종종 우울한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생각을 좀 줄여봐.”
하지만 정말 그럴까.
혹시 그 감정 뒤에는오랫동안 이해받지 못했던 경험들이 쌓여 있었던 건 아닐까.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에는여러 여성들의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직장에서 버티다가 무너진 사람관계 속에서 점점 지쳐가는 사람늘 괜찮은 척해야 했던 사람
읽다 보면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그래서인지누군가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어쩌면 우리 주변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이 책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여성 우울증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이야기로 바라본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나면이런 생각이 남는다.
“우리는 누군가의 감정을 너무 쉽게 판단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가볍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한 번쯤 천천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