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역사서들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이 너무 어려움. 흐름을 따라 읽다가도 모르는 단어를 계속 찾아봐야 함. 거의 단어 찾는 빈도가 영어논문 읽을 때의 빈도와 유사함. 우리나라 역사서를 읽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음.
이는,, 대개 한자어를 그대로 사용하기 떄문인듯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어 옆에 한자를 써놓지 않은 이유는,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인듯 함. 하지만, 한자가 보이지 않아 가까이 다가온 대중은,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 나처럼 단어를 찾다가 지쳐서 대개 포기할듯 함.
그런데 모르는 단어를 찾다보면, 책에 한자와 병기되어 표기되어 있어도, 얕은 내 한자지식으로는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음.
그렇다면, 한자로 병기되어 있어도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이 수북한 책을, 한자로 표기해놓지도 않고, 해설도 해놓지 않은 건, 무슨 뜻이지?
이 책을 읽으라는 건가? 이런 단어를 쉽게 이해한 이들만 읽으라는 건가? 아, 그럼 난 해당이 안되나?
아니면, 조선사에 대해 대략적으로 이미 알고 있는 이들은 편하게 읽을 수는 있겠다.
여하튼, 나는 책의 불친절함에, 짜증을 내며 읽었다.
짜증이 나지만, 읽을 수밖에 없었던 건, 다른 조선사 책들도 이와 유사할 듯 보였기 떄문임.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역사서들은 대중에 다가서긴 커녕, 그냥 자기가 아는 내용을 쓰기 바쁜 책인 듯하다.
특히 조선 후반은 내용도 재미도 없고, 도대체 얘들 뭐하고 있나.. 싶은 사건들이 많은데,
단어들까지 계속 찾아봐야해서 정말 왠만한 인내를 갖지 않으면,
초보자는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