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퐁팸의 서재
  • 상상력과 창의력 쑥쑥 어린이 요리책 2
  • 박새봄
  • 13,050원 (10%720)
  • 2017-06-20
  • : 366

아이가 말합니다. '엄마, 나 이번 방학에 꼭 하고 싶은 게 있어 '
순간 일단 두려움이 엄습. 흠흠.
언제부턴가 아이의 입에서 이런 문장이 나오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 왜 이렇게 됐는지? 아무튼..순간 재빠르게 어디를 놀러가자는 것일까? 아니면 뭔가 같이 하자는 것일까? 머리를 굴리는 중에 들려오는 이야기는 바로,
'나 어릴 때 처럼 밀가루 놀이 하고 싶어. 방학 때'

4살을 꽉 채울 때 까지 기관에 보내지 않았던 아이와 저는 하루 하루 무언가 일을 '만들며' 보냈어요.
그 중 가장 손쉽게 부담없이 함께 했던 것이 취미생활로 즐겨오던 베이킹하기였어요.
옆에서 밀가루 만지는 것 만으로도 해맑은 얼굴로 깔깔거리며 웃는 아이.
콩이나 쌀 밀가루 등을 만지며 아이들은 안정감을 얻는다고 들었어요.
쌀이 가득 들어있는 쌀통에 손을 천천히 넣었다 뺐다 하면서 손가락 사이로 느껴지는 촉감을 즐겨본 적 있으실거에요.
콩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걸 좋아하는 '아멜리에'처럼요.

밀가루가 사방팔방 날려도 그 때는 그래 뭐 이정도 쯤이야. 했어요.
요즘은 사방이 막힌 놀이용 매트도 많이 나오던데, 예전엔 신문지나 김장 비닐을 깔거나 정 없을 땐 그냥 바닥에서 하고 치웠거든요. 그 때는 그렇게 힘든지 몰랐는데.
아이가 예전 사진첩을 뒤적이다가 말하네요.
'엄마가 나 어렸을 때 처럼 이런 놀이도 계속 많이 해 주면 좋겠어. 요즘은 왜 그런거 안 해줘?'
음..요즘 너는 밖에서 친구들이랑 노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속으로 생각했지만, 뭐 사실 물리적으로 시간이나 육체적으로 저의 체력이 이제는 예전같지 않은 것도 있고요.
아무튼 뭐 그래도 방학 때는 가끔씩 만드는데 확실히 어릴 때 비하면 요리활동이 줄어들은 것은 맞아요.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이 책을 보더니 만들고 싶은 요리에 북마크를 붙여놓는 아이.
여름 방학에 밀가루 놀이 약속할게~!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