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트렌드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앞으로 무엇이 뜰지를 예측하고 그에 발맞춰서 대처하기 위함일 것이다.
나의 비즈니스가 트렌디한 것인지, 혹은 트렌드에 영향을 받을지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 요즘 직장인의 의무일 테니까.
누군가는 트렌드를 ‘욕망으로는 존재하나 아직 산업으로는 실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트렌드를 읽으려면 사람들의 욕망이 무엇인지, 어떠한 이유로 그런 욕망들이 존재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에는 이런 것이 뜰 거야’라는 식의 제안은 이미 트렌드가 아니다.
그것은 뒤늦은 트렌드에 편승하는 행위일 뿐이다.
<2017 트렌드 노트>는 그런 점에서 꽤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은 트렌드의 재발견이라는 말과 맥락을 함께한다.
빅데이터 분석그룹 다음소프트가 내놓은 책인 만큼, 지금 사람들이 무엇을 새롭게 생각하기 시작했는지를 들여다봄으로써 무엇을 어떻게 바라볼지를 제시한다.
정답이 없는 시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능력은 ‘무엇’을 따라가는 게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석하는 능력이다.
트렌드 책이지만 인문학적 통찰과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갖춘 이 책은 교양서로도 읽어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