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협찬 #백김치김백치
겨울은 김장철이다.
어떤 김치를 담궈 먹을까, 이번에는 얼마만큼 할까.
예전에 시할머니랑 같이 김장을 하던 때가 생각이 난다.
나는 백김치를 좋아한다.
시원한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어도 좋고(동치미도 좋지만, 난 백김치가 더 좋다.), 그냥 따따한 밥에 시원한 국물만 마셔도 행복하다. 그런데 백김치는 은근히 만들기 어려운 것 같다. 아마도 감칠맛이라고 하나? 그런 시원한 특유의 맛을 내기가 어려운 것이겠지..
아이랑 같이 <백김치 김백치>를 읽으면서 왠지 백김치를 담궈야할 것 같은 건;;;
그림책들은 그림도 그림이지만 그 짧은 글에 많은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 대단하다.
표현력이 정말 좋아야 하는 것 같다.
김치를 담글 때 필요한 소금들. 이것들을 어떻게 ‘소금산’이라고 표현하며, 배추들이 보는 시각으로 그림을 그려 놓았을까 싶다. 정말 하얀 소금이 뾰족뾰족 솟아난 소금산 같아 보이니 말이다. 그 소금산에서 하얀 눈이 내린다는 표현. 글감들이 너무나도 마음을 간질간질 거린다.
그래서 난 그림책이 너무나도 좋다. 소설이나 에세이, 자기계발서 등 그런 부분에서는 볼 수 없는 문체이기에... 어른인 내 마음도 아이들과 읽으면서 따뜻해지는 것 같다.
<백김치 김백치>에서의 김백치는 ‘나는 어떤 김치가 될까?’를 기대하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서 김백치만의 재미있고 흥미로운 모험이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김백치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며 생각하게 되는데.. 끝내 다시 소금산으로 돌아 온 우리 김백치는 어떤 김치가 되었을까?
마지막 페이지가 너무나도 귀엽게 머릿속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