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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hea님의 서재
  • 숲을 지키는 고슴도치 이갈루스
  • 마레이어 톨만
  • 15,300원 (10%850)
  • 2025-11-30
  • : 140

#도서협찬 #숲을지키는고슴도치이갈루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바닷가와 산, 그리고 들과 밭이 동존하는 곳이다. 일 년 모두 사람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 때문에 골치 아프지만, 더 힘든 건 역시나 여름이다. 봄부터 서핑의 계절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이 몰린다. 여름에는 당연히 방학이다~ 휴가다 하면서 피서객들이 몰린다. 가을에는 축제들이 많이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꼭 들른다. 그러면 겨울에는 정말 조용하다 못해 적막 그 자체이다. 겨울에는 봄의 벚꽃도 여름의 바다도, 가을의 단풍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는 매 주마다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아이들과, 마음 주민들과 줍기 바쁘다.

 

<숲을 지키는 고슴도치 이갈루스>의 표지를 보면 고슴도치 이갈루스가 삼지창(?)같은 갈고리를 들고 있다. 우리 동네 어르신들이 쓰레기랑 낙엽주울 때 쓰는 것과 비슷하다. 저걸로 바닥에 있는 거 긁어 쓸어 보으면 대박인데.. 이갈루스도 그런 걸 들고 있는 걸까!!??

 

사람들은 누구 한 명이 꾸준히 무언가를 하면 처음에는 고마워하고 미안해한다. 그리고 가끔 함께 하면서 도와주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감정들은 무뎌진 채, 지나가게 된다. 그렇다. 이갈루스는 그냥 깨끗하게 편안히 쉬기를 원할 뿐이다. 그래서 자신이 살고 있는 곳, 자신이 밟고 돌아다니는 이곳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매일을 청소한다. 쓰레기를 줍는다. 오늘은 산에서, 내일은 바다에서. 그렇게 고슴도치 이갈루스는 매일을 자연을 지키기 위해, 깨끗하게 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다. 그저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에서이다. 그것 누가 알아줄까?

 

이렇게 하다 보면 사람도 언젠가는 지쳐 쓰러지기 마련이다. 쉬고 싶어진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우리도 매번 바닷가의, 길가의 쓰레기를 줍고 청소를 할 때면 도대체 언제 끝날까 싶다. 요즘 사람들은 그냥 취미삼아, 인증샷을 위해 플로킹을 한다지만 이것이 일상인 우리들에게는 정말 지치는 일이다. 그래도 마을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서로가 도우며 함께 한다.

 

그런데 이갈루스는... 매일 혼자 숲을 청소하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가시에 스치는 바람을, 촉촉하고 까만 코끝에 내리쬐는 따스한 햇살을 좋아하는』 물위에서 노를 저으며 평안을 누리는 것을 좋아하는 이갈루스는... 그저 마냥 행복하기만 할까.. 이갈루스는 어떻게 될까.. 과연 숲은 누가 지키게 될까.. 모두는 어떻게 함께 하게 될까..

 

숲의 모든 동물들의 평안과 행복을 위한..

그 길의 끝은 어떻게 마무리되어질지... 어서.. 책장을 넘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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