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벤트로 작성한 글입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공지능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어떻게 설명했을까? 더구나 그림책으로?
하는 호기심에 서평 이벤트를 신청했다. 국립과천과학관장 이정모관장이 번역하고 서울대 장병탁 교수가 감수했다.
알파고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일반인들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해야할까. 인공지능은 이미 실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모바일 쇼핑몰 하단에 내가 검색한 상품과 비슷한것을 추천해주면서 결정장애의 어려움을 줄여준다.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 앱은 안 막히는 최적의 도로를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폰에 탑재된 인공지능 앱으로 질문하며 혼자 놀 수도 있다.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사람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은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현재 나와있는 기술만으로도 놀라운 것이 많다. 그럼 어른이 이해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디지털 네이티브 어린이에게는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까?
이 그림책은 쉬운 단어와 그림, 실생활 사례를 사용해 어린이가 AI의 핵심개념과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데이터란 무엇인가에서 시작해서 인공지능이 사람과 다르게 인식하고 학습하는 원리를 강아지 얼룩이를 찾아보면서 알아보자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분류하고 패턴을 잘 찾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계학습 방법인 지도학습, 비지도학습, 강화학습의 기본 개념을 책장을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하게된다. 어린이가 어른들의 태도나 행동을 모방하면서 터득하는 것을 인공지능은 일일이 데이터를 입력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인공지능이 컴퓨터(로봇) 모습으로 나와있는데 로봇과 동일시 해버릴까 하는 노파심이다. 인공지능은 사람의 인지과정과 유사한 컴퓨터 프로그램이자 알고리즘이다. 어린이가 읽어야 할 책이니까 구체적인 이미지로 표현해야 한다는것은 알겠는데 다른 모습은 없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이 책 독후활동으로 티쳐블 머신을 구글에서 검색해 아이와 재미있게 이미지 분류를 해보자. 티쳐블 머신(Teachable Mahine)은 지도학습을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는 무료 사이트다. 체험을 해보면 지도학습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AI의 핵심개념과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싶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처음 접하는 어른에게 추천한다. 나머지 시리즈도 궁금하다.
우리아이 첫 인공지능 그림책 'AI와 나' 시리즈 중 세번째 <AI는 어떻게 학습할까 기계학습>편이다.
인공지능의 기초인 데이터의 개념부터 알려준다.
실생활에서 어린이가 AI 핵심개념과 원리를 알 수 있도록 쉬운 단어와 그림을 사용했다. 인공지능이 사람과 다르게 학습하는 원리의 사례로 우리집 강아지 얼룩이를 찾아보자고 한다. (인공지능)로봇이 수십장의 강아지 사진 앞에 서있는게 보인다. 로봇 뒷모습만으로도 '얼룩이는 어디 있나?'하고 생각에 잠긴 느낌이 든다.
사람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과 얼룩이의 고유한 특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얼룩이를 알아보고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공지능 기계학습방법의 하나인 '지도학습' 방법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데이터의 정답( '얼룩이'와 '얼룩이 아님'으로 분류)을 알려주며 학습시키는 방법이다. 지도학습은 이런 방법으로 날씨나 가격같은 데이터를 가지고 예측하거나 분류할 수 있다.
'지도학습'과 반대되는 '비지도학습' 의 원리를 알려준다. 정답을 알려주지 않아도 인공지능 스스로 관계나 패턴을 찾아서 학습하는 방법이다. 비지도학습을 보니 아이가 어렸을 때 비슷한것 끼리 묶고 분류하는 그 과정이다. 아이 입장에서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했던 활동이 떠오를것 같다.
강화학습은 인공지능이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경험을 쌓는 학습법이다. 보상과 벌칙을 잘 정해두면 인공지능이 스스로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자녀가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문제 해결력을 갖추게 하고 싶다면 강화학습의 방법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
책 말미에 인공지능 교육과정 영역과 연계 가이드를 학년별로 실어놓았다. 인공지능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이 표를 참고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