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혼자 영화관에 갔어
글을매일씁니다 2026/09/1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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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영화관에 갔어
- 김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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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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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작품의 기반이 된 원작 소설을 읽으며 매체에 따른 차이점을 생각해본다. 시각화되면서 소설의 무엇이 가감되었는가. 때론 각본집이나 영화평론집을 읽으며 뇌리에서 영화를 되새김질한다. 내가 모르던 시야나 해석을 베푸는 글을 읽을 때 개안이 되는 기분이다. 이 모두 영화관을 나와, 영화가 내 안의 일부분이 되는 과정. 전시도 거의 비슷하다. 영화는 앉아보고 전시는 서서볼 뿐, 시청각을 다시 글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지적 환희가 부산물로 나온다.
영화잡지 안노부터 주목하고 있던 김소미 기자의 영화평론집이 나왔다. 채널예스와 씨네21의 글을 모았다. 추락의 해부, 센티멘탈 밸류, 슬픔의 삼각형, 세주, 클로즈, 기차의 꿈, 봄밤, 사랑의 고고학이 특히 좋다. 개중 특특히 말없는 소녀는 다섯 페이지를 3번이나 읽었다. 씨네21에서 파견되어 취재차 간 칸영화제 후기영상이 유툽에 있는데 말하는 톤과 문체가 합일한다. SNS 영화리뷰처럼 직설적이고 거칠고 사납지 않고, 다정하게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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