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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미술관에서 외국어 공부하기


2달 전과 2주 전에 예측했던 대로 어제와 오늘 드디어 한반도는 40도를 찍고야 말았다.


태풍은 1965년만큼 많이 발생한다지만 고기압 이불에 갖힌 한반도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오키나와 대만 홍콩 상하이 등 중국남부만 직격해, 때린 데 또 때릴 것이다.


이런 폭염에 야외근무를 해야하는 미화원, 경찰관, 소방관, 정비사 등 사회필수인력의 고충이 극히 힘들 것 같다. 어제 새하얀 벅문에 그들의 안녕과 평화를 빌었다.


알베르 까뮈의 1954년 수필집 여름(l'été)의 한 꼭지 <티파자로의 귀환(Retour à Tipasa)>에 인구에 회자되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 (모음 사이에 있는 s는 z화된다. ease처럼. 아랍어 원어도 تيبازة 라 ㅈ로 읽는다.)


"겨울의 한가운데서 나는 마침내 내 안에 무적의 여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Au milieu de l'hiver, j'apprenais enfin qu'il y avait en moi un été invincible)"


참혹한 전쟁과 부조리한 세상을 견딘 중년의 성찰이 만나 내면의 꺾이지 않는 태양을 발견하는 얼개의 이야기다.


티파자는 북아프리카 알제리에 있는 고대 로마유적지 도시로 바닷가 근처 연안 도시라 해수면이 증발하기에 여름에 우리처럼 습도가 높은 푹푹 찌는 무더위고, 햇빛만 강해 그늘에 있으면 서늘한 유럽 더위가 아니다. 8월에 36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그러니 까뮈가 묘사한 중꺾마의 여름은 우리가 느끼는 것과 흡사하다.


12월에 8월을 상상하는 마음도, 8월에 12월을 상상하는 마음과 동일하리라. 매미소리마저 죽어버린 사우나 더위에 칼바람이 뼈를 아리는 세찬 추위를 떠올려볼 수 있을까? 그런 고해상도의 떠올림이 가능하다면, 그대로 불굴의 여름을 마음에 품고 한겨울을 버티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지옥같은 시련 속에 대운발복을 상상하며 존버하고, 찬란한 성공가도를 달리며 천일이 하루같은 바쁜 나날 속에 하루가 천일같았던 무명시절을 생각하는 것 말이다. 이 폭염을 우리 마음 속에 저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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