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에서 세일하길래 산 <예술가>의 한 구절이다. 지금의 날씨를 설명하는 좋은 표현이다.
August deepens like a bruise. The heat thickens.
여기서 영어의 thickens가 지닌 촉각적 질감을 자연스럽게 살리며 최대치로 2차 창작을 하면 이럴 것이다. 명사와 동사에 고맥락적 뉘앙스가 있어 실타래 풀듯 해석한다.
팔월이 멍처럼 스멀스멀 짙어질수록 후텁지근한 찜통더위는 걸쭉하게 들러붙는다.
혹은
팔월은 시퍼런 멍이 번지듯 익어가고 더위는 눅진눅진 몸을 감싸 진득하게 숨을 막고 살갗에 들러붙는다.
어느 경우도 사람 살만한 세상은 아니다.
고기압 이불 두 개를 덮어 40도에 육박할 8월 어울리는 말이다. 전세계는 병오년의 확산하는 양기와 열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하게 되었다. 동유럽은 42도 남유럽은 산불재앙.
에어컨 발명한 캐리어 선생님은 아마 현세에 수십억 명의 선남자 선여인에게 천국을 선물해준 공로로 무궁한 극락세계에 계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