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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미술관에서 외국어 공부하기
나에게는 남에게 공감받을 수 없는 만성 불치병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늘 고민이 되고 불편해 남은 어떻게 그 병 없이 정상적으로 사는지 알 수가 없다.

고통의 정의를 우회해서 안 힘든 고통은 없고, 지옥의 정의를 우회해서 천일이 하루 같은 재미있는 지옥을 살 수 없기 마련.

그 병명은 종이책을-봐야만해-병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스크린으로 글을 계속 읽지 못한다.

이동하거나 여행할 때 특히 괴롭다. 가볍게 킨들을 들고다니거나 폰으로 읽으면 되는데 잘 읽혀지지가 않아 짐이 늘어난다. 우리말 단행본은 너무 무거워 강제로? 외국어만 읽게 된다. 가벼운 일본문고본이나 펭귄으로.
서양고전은 파싱해서 읽지만 한자는 종이에서만 읽을 수 있다. 논문은 인쇄

만화도 종이로 봐야한다. 온라인결제보다 돈이 더 드는데도. 웹소도 못 읽는다. 일단 스크린과 종이가 함께 시야에 있으면 주의가 분산된다. 노트북이 없는 테이블에서 책으로 읽어야하는데 특이하게 웹툰은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자기맘대로라 참 지랄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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