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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미술관에서 외국어 공부하기
  • 부의 갈림길
  • 오건영
  • 24,300원 (10%1,350)
  • 2026-06-10
  • : 22,780

오건영의 신간 <부의 갈림길> 읽었다.


보죠, 보시죠, 않을까요?, 말하고 있죠 같은 구어체로 글은 아주 신속하게 읽혀 사백 여 페이지가 금방 넘어간다.


쉽고 명확한 주장을 지수 추이, 성장률 그래프로 시각화하며 분석한 후 신문기사 제목을 인용하며 사례로 뒷받침하는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V자 회복에서 K자 회복으로, 에 해당하는 p70-100은 다 좋다.

미국 빼고 185명이 만든 단톡방 예시는 정말 웃겼다. p327


AI에 대한 스피커들의 태도는 보통 세 분류로, 너무 좋다(낙관론), 버블이다(비관론), 판단을 유보하자(신중론)인데 저자는 낙관적 신중론에 가깝다. 생산성 혁명은 긍정적이나 인플레이션 상황을 감안하며 지켜보자고 한다. 그 부분을 다룬 구체적인 부분은 p240-250정도다. 메시지는 바른데 결국 지금은 모르겠다는 뜻이고, 상황을 봐서 대응하자는 결론이다. 누구도 지금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시기다.


지리+정치+기술=기술지정학이 세계를 견인하는 뉴노말이 되었다. 개별적으로도 이해하기 어렵고 최첨단을 달리며 급격히 변하는 세 학문분야의 얼개와 디테일을 파악한 후 자신만의 관점으로 융합해 짜임새 있는 단행본 분량으로 쓸 수 있는 저자가 많지 않다.


언뜻 생각해보면

<세계지도를 펼치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의 박정호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 최준영


기술만 빼면 부분적으로 <대담한 경제> <부의 골든 타임>의 박종훈기자와


화폐에 천착하는 <달러 역설>과 <이더리움 없는/비트코인 없는 미래는 없다> 오태민이 생각난다.


그러나 박정호는 거시경제에 강하지 않고 제너럴한만큼 깊이는 얕은 편이다. 유투브 채널에서 사회자로서 적절히 말을 끊고 진행하는 능력은 발군이다.


오건영은 다소 말이 많아 경제계의 김정운 같다. 하지만 주절주절 말을 계속 이을 수 있어야 이 책 정도의 분량을 빠르게 쓸 수 있다. 생산성 있는 작가는 구어든 문어든 언어 구사력이 높다. 박정호는


 다른 저자에 비해 책이 적은 편이고 감수한 책이 있다. 그러니까 숟가락을 얻는 데에는 강하다. 기획력이 좋은 것이다.


최준영은 개별 아이디어는 좋은데 너무 바쁜 스케쥴이 탓인지 뒷심이 약해 책 중후반 이후로는 초반만큼의 파급력이 적다. 그의 유투브가 2-30분 정도 분량인 이유가 있다. 중단편에 강한 스타일이다. 원래 하고 싶은 것은 뜬금없이 그가 번역한 (그렇게 결정한데에서 느껴지는 저자에 대한 존경이 있다) 예일대 교수 오드 아르네 베스타 정도의 간결성과 깊이로 보인다. (원래 외교사전공의 옥창준 박사가 처음 한국에 번역해서 소개한 냉전사의 권위자인 저자다)주제 선택과 테마를 일별하는 너비와 논지에 있어서 추구하는 바가 있으나 여러 사정상 마음만큼 마무리는 안되는 것 같다.


사람 특성에 따라 일장일단이 있고 독자로서는 모두 장점만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


김재원과 오건영의 차이를 누가 물어봐서 이렇게 대답했다.


일단 오건영은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와 돈의 흐름에 강하고, 김재원은 복리, 분산투자(미국주식-채권-금의 복합투자로 복리 및 생존전략)에 강한 인상이예요


오건영은 징기스칸의 정찰대, 척후병 같아요 시장 변화를 미리 파악하고 위기의 역사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행동대장파로서 선점 전략을 구사하고요


김재원은 위기라는 파도를 맞아 바다에 가라앉아 익사하지 않고 시장의 변동성이라는 소음을 쳐내면서 자산 성장구조를 안전하게 디자인하려 것이, 성을 보수하고 수리하는 기술자에 가까워요


오건영은 축성, 정찰대, 척후병, 행동대장, 다가 올 시대를 미리 알리는 자

김재원은 수리, 보수, 운영기술자정도랄까요


나의 생각은 그렇다.


2020년에는 데이터 분석이 트렌드였다. 그전에는 자연학습, 머신러닝이었다. 그리고 2030에 접어들며 이제 AI와 로봇이 되었다. 오건영은 딱 AI까지의 거시경제를 현상적으로 잘 분석하며 근미래를 다루어준다.


다만 AI로 인한 버블에는 사람들의 과도한 기대가 있는 것도 맞다. 그 기대심리가


아직 완벽히 도래하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게 만들어 주가를 올리는데 버블이 언제 꺼질지는 알 수 없다.


인간관계를 다루는 사적 심리학이 아니라, 제도를 다루는 공적 심리학으로서 주식시장은 일종의 금융심리학이다.


다음 버블을 만들 넥스트 트렌드는 AI 스마트시티라 생각한다. 최근 정현재의 <가장 인간적인 도시>를 읽고 AI는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물질적 꼴을 갖춘 도시를 디지털 트윈, 반응형 공간, 스마트글래스,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등으로 질적으로 완성을 해주는 마지막 화룡점정으로 이해하게됐다.


추가적으로 바이오와 우주항공도 대기 중이다. 특히 21세기 들어 분자생물, 생리학, 생태학, 뇌과학 등으로 분과하고 있는 생물학이 다음 버블을 추동할 것이다. BCI뇌척추인터페이스, 헬스케어로 시작해 로보틱스와 결합해 불치병치료, 사이보그, 나아가 냉동보존과 불멸영생까지. 우주에서 희토류채굴해서 수익모델을 가져오기 전에, ET와 디스클로져데이 전에 일단 레디플레이어원부터 구현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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