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창시자는 누구인가? 왜 그 사실이 비밀로 감춰져왔고, 그 사실을 추적하는 것이 이토록 힘든가?
첫 번째 읽을 때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구냐? 그를 밝혀냈냐? 에 집중했다. 결론은 모른다였다. 용의선상에 올라 13년간 저자가 추적하고 분석한 인물은
웨이 다이, 닉 사보 할 피니, 일론 머스크, 도리언 나카모토, 크레이그 라이트(재판 결과 사기꾼으로 판명), 스콧과 스튜어트, 데이브 클라이언, 랜 세서맨(자살로 생마감), 애덤 백, 레이 딜린저, 프레비스 해슬록, 엘리에저 유드코스키, 피터 토드(미대생), 폴 솔로치 칼더 르룩스(Le Roux는 르루인데), 제임스 도널드, 벤 로리, 코언 윌콕스인데
모두! 아니었다.
사백 여 페이지 동안 문체 분석, 코딩 유사성 분석, 오컴의 면도날 기법(사용소프트웨어, 코딩습관, 나이, 소재지, 스케쥴, 영국식영어, 국적, 문체, 정치성향, 이력 , 성격, 동기, 전문성, 거액의 재산포기 절제력) 등등 온갖 난리부르스를 피다가 결국 모르겠다! 라는 점이 결론이었다고 읽었다. 1회독에는 그랬다. 영어도 슬슬 넘기며 봤는데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두 달 지나 다시 읽으니 새롭게 보인다.
결론이 실패라는 것을 안 상태에서 실패의 로그 속에서 밝혀지는 일말의 진실이 있었다. 영화를 N차 관람할 때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선명하게 보이는 경험과 같다.
저자는 끝까지 따라 온 이들을 위해 끝 한 두 페이지에 보물을 숨겨두었다. 앞선 장에서 몇 번씩 언급되었는데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 그 의도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이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높은 확률로 집단이다. (구체적인 이름은 스포일러라 밝히지 않음. 책 안에 있다) 착안자, 코더, 백서 작성자 다 다르다.
왜 돈을 안 쓰고 왜 드러내지 않았을까?
사이버펑크, 엑스트로피언이기 때문이다
사후 신체를 냉동해 먼 훗날 기술로 부활했을 때 거지로 살지 않기 위해 신용할 수 없는 은행이 아닌 형태로 자산을 남겨놓은 것이다. 키를 잊어버렸다고 말하며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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