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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미술관에서 외국어 공부하기


오늘 출시된 프랭크버거 정호영에디션 먹었다. 완성도가 괜찮다.


프랭크버거는 신중하고 영리한 F&B다.


30-40대 와퍼의 제왕은 버거킹,

감튀의 완성도와 전용 콜라와 인지도는 맥날,

가성비 치킨의 제왕은 맘터,

컨셉과 실험도는 롯데리아(과거엔 10-20대 중심이었지만 그 충성세대가 그대로 나이가 들어가는 듯 보인다)인 상황에서


치킨 승부수를 조심스럽게 띄웠다.


치킨으로 시작해 비프를 추가한 맘터보다는 운용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비프메뉴 출시 위해 비프 굽는 설비를 추가하고 LAB매장을 신설해야했다. 프로모션는 동시에 발신했으나 소비자경험에서는 매장별로 시차가 있었다. 당장 제공되는 업장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지도를 보고 복잡하게 찾아가야했었다.


프랭크버거는 가성비와 완성도를 모두 잡은 높은 수제패티를 직접 구워주는 기획에서 시작해 치킨을 추가했다. 감튀때문에 이미 모든 매장에 튀김기가 마련되어있어 치킨 메뉴를 더하는 것은 쉽다.


문제는 어떻게 차별화를 둘 것인가에 있었다. 


치킨버거의 경쟁자는 시장에 널렸다. 잘못 진출하면 감도 높은 소비자들에게 멍석말이 당할 수도 있다.


매장 수는 현저히 적지만 번, 튀김, 소스 모든 면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파파이스가 있다.

폭풍 할인전술로 박리다매를 추구하면서 오리지널치킨 하나의 시그니쳐는 가져가고 켄치밥 등으로 라인업을 다변화하는 KFC도 있다.

싸이버거는 치킨버거의 레전드다.

버거킹도 BHC에 밴드왜거닝해 콰삭한 치킨버거 라인업을 넣었다.

이에 발끈한 BHC는 자체 양념치킨버거도 출시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롯데리아의 분쇄육 가성비 치킨버거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소스에 유년시절부터 어린왕자의 여우처럼 길들여진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 치킨버거로 포인트를 줄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일식까츠버거였다. 

그런데 모스버거가 이미 그 맛은 길들였다. 매장 수가 급감하긴 했어도 일본 원조 프랜차이즈다.

과연 가능할까?


먹어보니 일식까츠풍의 오코노미야키는 쉬림프로 배치하고

치킨은 일식튀김으로 하되 치폴레소스로 킥을 주어 일식에서 살짝 미국적 감성을 넣었다.


바삭하되 딱딱하지 않다. 추천할만하다. 버거킹 유용욱 와퍼처럼 자기주장이 강한 복합풍미의 소스가 점성의 저항도를 과하게 올리지도 않고 맘터 김풍처럼 아삭한 피클과 액젓풍 소스, 시래기와 누룽지와 버터도우, 파인애플과 코코넛과 매콤한 삼발소스라는 기이한 조합도 아닌, 일식의 중심을 확고히하며 완성도와 밸런스있는 버거다.


기본적으로 수제비프패티는 그대로 가져가고 연구개발 완료해 공장에서 조리해 냉동한 일식튀김치킨패티를 공수해 튀김기에 넣고 조리한다는 일련의 과정이 비프+치킨을 양립가능하게 한다.


양말 100원으로 눈길을 끌지만 사실 더 비싼 가격을 제시하는 미끼상품기법, 유인가격전략에 특화된 프랭크버거답게, 치킨버거 기본은 3900원이라 전면에 내세우지만

그 윗 라인업은 4900원, 5500원이고 둘이 합하면 10400원인데다가

세트메뉴는 조금 비싼 만 원대다. 


신제품의 경우 단품과 세트 가격차이가 4700원인데 4700원이 결국 감튀콜라 가격이다.

3900원->8600원 4900원->9600원, 5500원->10200원


프랭크버거는 일단 3900원 미끼(베이트)에 끌려 매장에 들어오면 여러 비싼 버거의 라인업이 있어서 이것저것 시키면 돈이 조금 든다. 그만큼 가격 다변화를 잘 시켰다.


감튀콜라의 가격을 할인하지 않고 표면화시킨다는 점이


버거킹 맥날 등이 기본가격을 올리고 그 안에 경상비를 포함시킨 후 감튀콜라 세트 가격을 대폭할인해주는 전략과 반대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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