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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미술관에서 외국어 공부하기
블랙 고딕 웬즈데이
글을매일씁니다  2025/12/25 19:27


곧 피날레인 기묘한 이야기를 따라잡고 이제 웬즈데이 보기 시작했다

하오카, 홈랜드가 너무 헤비해서 쉬이 마우스가 가지 않았다


마케팅비 쏟아붓고도 한국에서만 1위를 못해 전세계 92개국 1위를 달성하지 못해 넷플이 삐졌다고 들었는데

나는 오히려 웬즈데이가 다른 나라에서 1위를 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기괴한 블랙 고딕이라는 마이너 취향이 글로벌적으로 수용될 수 있었다고?

작품의 매력과는 별개로 즐기는데 문턱이 존재하는 미감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세계화가 되고 취향이 다변화되어도 진입장벽있는 문화허들이 있다


팀버튼의 크리스마스악몽, 델토로 등이 그렇다


고딕 문학에 대해선 영문과 임재인 교수의 학위논문을 통해 접했다

석논: https://s-space.snu.ac.kr/handle/10371/16758

박논: https://cdr.lib.unc.edu/concern/dissertations/gb19f645b?locale=en


이외에 번역과 확산이 어려운 것은

일본 와비사비(쓸쓸함)

일본 오타쿠 모에감성

중국의 체면, 꽌씨, 정치, 역사

한국적 처절한 한의 응어리

유럽 관음증

이탈리아 퇴폐, 이란의 종교 은유가 있다

또 생각해보자면


독일적 죄책감과 장엄함, 쾌락경계(바그너, 헤어초크, 토마스만의 베니스에서의 죽음)


프랑스적 욕망의 지연상태,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 자체를 음미함, 계속 수다만 떨고 사건이 진행되지 않음 (고다르, 트뤼포, 로메르)


러시아적 고통, 존재와 의미마저 파괴하는 심연, 고통마저 해답이 없음, 구원없는 삶의 막막함(도스토예프스키, 타르콥스키) - 한국영화의 가장 비근한 예시는 <남한산성>이다. 추위와 굶주림 속에 근왕병은 오지 않는다.


영국적 우열 관계와 계급 의식, 블랙 유머, 무례함, 말투에서 드러나는 사회적 신분, 비꼼 같은 것. (제인 오스틴, 브리저튼...) 그래도 영미문화가 지배적이 되어 이 감성은 충분히 대중적으로 수용된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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