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FC의 새로운 프로모션 덕에 넷플 10년 전 개국공신 <기묘한 이야기>를 보게됐다. 생각의 단상
KFC 기묘한 버거는 원래 있던 징거더블다운을 IP에 맞춰 재해석한 메뉴다.
기름진 다리살 튀김을 위아래 패티로 쓰고 가운데 야채 없이 해쉬브라운(감자)와 치즈를 넣어 저항력과 중량감이 강한 기존 메뉴는 콜라 없이 계속 먹기 쉽지 않다. 치킨은 한 마리 먹겠어도 이 버거는 이상하게 먹기 힘들다.
KFC는 <기묘한 이야기>의 업사이드 다운 월드(위아래가 뒤바뀐 세계)과 자사 메뉴 더블다운의 유사성에 착안해 패티 가운데 번을 끼운 특이한 메뉴를 출시하며 기존의 다리살을 닭가슴살로 변경하고, 맵고 단 두 소스를 추가해서 리뉴얼했다.
그 결과 닭가슴살보다 단가가 더 비싼 다릿살을 뺐음에도 훨씬 먹기 괜찮은 메뉴가 되었다. 퍽퍽한 살이 기름을 흡수해 추진력을 주고 소스가 지속적 저작을 가능케한다. 한국의 맵고(spicy) 단(sweet) 고추장이 길들인 swicy 트렌드에 잘 올라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