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석원 전경
자하문로에 있는 목석원에 다녀왔다. 석파정 서울미술관과 환기미술관 근처다. 자고로 목석원과 자하를 걸어서 갔다오지 않은 사람은 전시애호가 고급과정 입학시험에서 자격미달로 탈락하리라. 차가 아니라 걸어서다.
사실상 등반코스인 이 무지막지한 언덕길을 올라가면 고생을 깨끗하고 선명한 하늘로 보상받는다.
자하 1층에는 발의 각질마저 흰색으로 그린 윤위종 작가의 극사실적 그림이 걸려있고, 2층에는 김창열의 물방울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오마주한 그림이 걸려있다. 윤형근식 된장색 옛 장지에 하이퍼리얼리스틱한 물방울을 그리는 것은 같으나, 물방울을 혼합제재로 입체감을 돋우기도 하고, 김창열이 그리지 않은 무당벌레나 네잎클로버, 초록새 혹은 거대한 먹빛 필획을 쓰기도 한다.


디테일, 윤위동_영광7_모래에 레진, 아크릴물감_180×60cm_2017

자하 윤위동전 2층 전경
자하와 목석원 둘 다 북한산과 평창, 부암 일대가 원경에 잡히지만 조금 각도가 다르다. 삼세영, 세줄, 자인, 가나아트 있는 평창의 특이한 잠망경 잠수함집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