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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미술관에서 외국어 공부하기
실력없음이 더 문제
글을매일씁니다  2025/06/17 19:17

학력사칭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실력없음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누구에게 학벌로 찍어 누르거나 없는 지위를 자랑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거나 허장성세로 조그마한 자아를 부풀리거나 하는 등의 온갖 난리법석과 타인의 일거수일투족에 나는 아무 관심도 없다. 그럴 가치도 시간도 없다.

어떤 사람의 준수한 학벌은 판단의 one of factors 즉 한 요소일뿐 그게 전부가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본질적 실력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외면만 보고 내면은 보지 않는다는 데에 큰 문제가 있고 외면의 화려함을 내면의 실속으로 등치시킨다는 데 구조적 모순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어디 외국 대학 나왔어요 외국어 몇 개를 해요 하면 와 대단해요 나도 거기 가봤어요 누구 알아요 하면서 시덥지 않은 잡담이나 서로 띄워주기하는데만 무의미한 시간을 쓸 뿐이다

거기서 뭘 배웠고 외국어로 읽는 신문 잡지 소설은 무엇이고 우리나라말과 어떤 차이점이 있으며 어떤 사고방식이 흥미로운지 한국사회에 기여방법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렇게 깊게 들어가면 진지충이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기도 하고 대화가 스무스하게 굴러가지 않는다. 어떤 학교 졸업이네요 라고 단답형으로 말하는 것보다 더 재수없다는 뒷담을 듣기 십상이다. 무슨무슨 학교졸업이예요 라는 말에서 왜 잘난척이야? 라는 말이 나오지 않고 진중한 질문과 답변을 하는 순간 왜 나대? 라는 말이 나온다.


한국사회는 허례허식이 중요해서 학벌사칭은 미래에도 있을 것이다. 일일이 신경 쓸 필요도 없다.


학벌을 넘어 실력을 봐야하고, 허세를 넘어 본질을 꿰뚫어봐야한다. 이 모두 스스로 판단해나갈 뿐..


더가디언이나 파이낸셜타임즈나 코리아 타임즈를 읽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 트럭이어도 구체적으로 논조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표현상 특징은 무엇인지 자세하게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읽은 자만 아는 개별 사례를 말해주는 사람이나 소스에 신경을 쓸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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