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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의 시대
글을매일씁니다  2025/04/25 11:31

모순의 시대

경제기사 한쪽에서는 AI 무인화와 자동화로 인한 생산성개선을 이야기하고

정치기사 한쪽에서는 일자리증대 약속과 주52시간 근무제철폐를 이야기하는

모순의 시대


사회만 그러는가 개인의 삶도 그러하다


아침에는 각성을 위해 카페인을 섭취하고

저녁에는 완화를 위해 알코올을 벌컥벌컥

한밤에는 망각을 위해 수면제를 복용한다


이론적으로는 생산성과 피로회복을 위한 완벽한 하루 루틴이지만

의학적으로는 작용기전이 달라 길항하다가 중추신경계에 피로가 누적


마치

아침엔 가속페달을

저녁엔 브레이크를

한밤엔 차를 억지로 끄는 셈


이 세 동작이 몇날며칠 반복되면

언젠간 엔진은 부하에 걸려 망가진다

그러다간 네가 망가진다


아침에 카페인으로 깬 뇌는 밤까지 각성

알코올로 억누르나 REM수면이 얕아져 피로가 해소되지 않고

다시 수면제로 인위적으로 눌러 잠들지만 자연적 수면사이클이 붕괴

잠은 잤는데 쉰 것 같지 않아

낮에 카페인 수혈하며 살다가

밤에 초롱초롱 걱정회로를 돌리는 무한루프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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