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모리미술관
MACHINE LOVE: Video Game, AI and Contemporary Art
マシン・ラブ:ビデオゲーム、AIと現代アート
2025.2.13 [Thu] - 6.8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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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Beeple
Kate Crawford and Vladan Joler
Diemut
Fujikura Asako
Hsu Chia-Wei
Kim Ayoung
Lu Yang
Sato Ryotaro
Jacolby Satterwhite
Jakob Kudsk Steensen
Adrián Villar Rojas
Anicka 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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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년 2월 13일 전시 시작하는 날 저녁에 방문. 모리미술관의 좋은 점은 대부분 미술관이 휴관하는 월요일에도 하고, 저녁 10시까지도 한다는 것이다. (화요일은 17시까지로 예외)
2. 이번 도쿄 미술관 방문 기행의 주목적은 도쿄 국립서양미술관의 모네 전 막차를 타기 위함으로, 월요일 저녁 비행기로 하네다에 도착해서 화요일이 마지막이었던 모네전과 마찬가지로 전시 마지막날이었떤 SOMPO미술관의 FACE Awards전 우선적으로 보았다. 모리미술관은 목요일 전시시작.
2025.02.11 도쿄국립서양미술관모네전막차, 영국판화, 상설전, 도쿄도미술관 서예전3개, 국풍분재전, 솜포미술관(고흐해바라기, FACE award)
2025.02.12 도쿄현대미술관 류이치사카모토전, 콜렉션전, 애뉴얼전 + 현대미술관내부 아트라이브러리
2025.02.13 도쿄도근대미술관, 황거 상장관, 세이카도분코, 국립신미술관, 21_21디자인인사이트, 모리미술관
2025.02.14 가쿠슈인, 와세다대 - 도쿄국립박물관(본관, 헤이세이관, 호류지보물관, 동양관 전부)
3. 스치듯 방문하거나 데이트, 친목이 목적인 방문객은 작품 앞에서 3초가 전부지만 나는 연구용, 책집필용으로 보기 때문에 캡션의 일본어, 영어를 다 읽느라 3시간 이상이 걸리고 한다. 일반 갤러리, 화랑, 설명이 많이 없는 전시는 더 적게 걸리지만, 국립이라고 걸려있는 대부분의 미술관, 박물관은 3시간이 걸린다. 현대미술 계통도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유는 비디오를 다 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안국)에서 하고 있는 접속하는 몸도 비디오 하나하나 10분-20분씩 다 보자면 3시간 이상 걸린다. 아무튼, 모리 미술관도 6시 30분쯤 들어가 폐관인 10시에 나왔다.
4. 도쿄 롯본기 지역에 미술관 트라이앵글은 국립신미술관, 모리미술관, 21_21디자인인사이트.
21_21디자인인사이트는 산업디자인, 시각디자인 계통의 전시가 많고
모리미술관은 현대미술의 최전선에 있는 전시(아프리카 민예 등)이 많고
국립신미술관은 기획전에서 앙리 마티스 같은 회화뿐 아니라, Clamp와 같은 만화가, 타나아메 케이이치 같은 팝아티스트까지 아우르고 그외 다른 관에서는 일본 전역의 협회에서 대관해서 하는 회화, 서예 독립전이 특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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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시에서 한국계 작가는 김아영과 아니카 리였다. 김아영은 MMCA청주와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아니카 리는 리움에서 대규모로 진행한 바 있다. 모리 미술관에서는 MMCA청주에서 봤던 딜리버리 댄서만 상영하고 있었다. 광활한 간토 평야의 빌딩숲이 자아내는 야경을 배경으로 초현실적 미래를 보고 있으니 새로운 맛이 있었다. 상영 장소 선택이 적절했다. 반드시 도쿄의 압도적인 야경이 같이 보이는 곳이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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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모든 참여작가 중 서사가 있는 작품은 루양과 김아영뿐이었는데, 루양보다는 김아영의 서사가 더 흡입력이 있다고 본다. 루양은 다소 불교와 철학이 같이 섞인 작품인데, <슬픔의 삼각형>의 크루즈 선과 장자의 호접몽과 불교의 오온, 티벳의 사자의 서가 아주 어지럽게 섞여있었다. 루양의 비디오 2개는 1시간 이상 봐야 했다.
7. 김아영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는 MMCA청주에서 2024-04-26 ~ 2024-08-25에 «예측 (불)가능한 세계»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바 있다. 아주 푹신한 고급 소파에 누워 기대 봤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때만큼 몰입되지는 않았다. 3번 이상봐서 그랬다기 보다는, 일단 기술적인 부분에서 화면이 조금 기울어져있고, 마우스커서가 왼쪽 아래에 툭 나와있어서 거슬렸고, 중간 편집점이 뚝뚝 끊기는 것이 거슬렸고, 무엇보다 청주와는 달리 오픈 스페이스에서 상영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자꾸 집중 못하고 왔다갔다 했기 때문일 것 같다. 외부적인 요소를 살펴보자면 코로나와 배달음식이라는 어떤 하나의 시대정신이 지났기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참여작가 중에서는 가장 영리하게 전시기획을 했다. 밖에 피규어가 있어서 사람들이 배경으로 사진 많이 찍었고, 화면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컴퓨터도 같이 있어서 이머시브한 사용자 경험을 느끼게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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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반대로 아니카 리의 전시는 너무 아쉬웠다. 확실히리움에서 힘을 팍 줘서 홍보도 많이 하고 설명도 많이 해서 리움미술관에서 봤을 때는 전시의 의도와 맥락이 잘 읽혔는데, 여기서는 똑같은 그 작품을 띡하고 덩그러니 배치만 해놓고 있어서 이게 무슨 컨텍스트인지 알기 힘들었다. 가장 오배치된 작품이다.
9. 광주 아시아문화의 전당 ACC 미래상 2024: 김아영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로 2024.8.30.(금) ~ 2025. 2. 16.(일)에서도 딜리버리 댄서의 구는 상영하고 있었지만 거대한 화면에 상영되는 새 작품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다시 보지는 않았다. 이 작품을 광주 스케일로 도쿄에서 상영하려면 도쿄도현대미술관이나 국립신미술관 정도는 되어야할 것이다. 대사의 일부분이 일본인들이 좋아할 것 같은 세계관과 과학철학에 대한 인사이트가 있어서 이번 모리미술관에서 반응이 잘 나오면 다음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무슨 대사냐? A에서 B지점으로 가야하는데 C지점을 통과해야한다든지, 댄스마스터가 전체를 컨트롤 한다든지, 뭐 그런 약간 스즈미야 하루히 등의 라노벨이 생각나는 대사들이다. 미드저니를 사용한 딜리버리 댄서의 선은 일본인들이 확실히 좋아할 듯 하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2024 ACC 미래상 <김아영>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
2024-08-30 ~ 202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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