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따뜻한 아날로그 기억 만들기
올리맘 2020/12/07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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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링북 교과서 가로세로 낱말퍼즐 : 고급 (스프링)
- 김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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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 2020-11-30
: 1,580
지금 네살 딸아이가 읽고 있는 책 중에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던 책도 많다. 좋은 책은 미리 쟁여도 좋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 책도 그러하다. 요즘 같은 그래픽 과잉의 시대에, 다소 밋밋하고 단조로운 내지가 차라리 나는 반갑다.
하루 중 아이와 머리를 맞대고 숨결을 섞으며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고백하자면... 내 아이들도 엄마의 핸드폰 뒷면을 보고 있을 때가 많다😭 (그래서 핸펀 케이스를 자주 바꿔줘야겠다 생각중🤣) 다른 집 아이들도 아마 엄마 얼굴을 그리라면, 중앙에 핸드폰 뒷면이 박혀 있는 얼굴을 그릴지 모를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들과 따뜻하고 즐거운 아날로그의 경험을 공유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김수웅이라는 교육자 출신의 할아버지가 할아버지의 마음으로 쓰셨고, 초등 교과서에 실린 단어 위주로 퍼즐을 만들어낸 내공이 예사롭지 않다.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것은 그중 고급이다. 초등 고학년을 둔 집에 추천한다.
얼마 전 아빠가 준 해바라기씨를 까 먹으며 “짭쪼름한 해바라기 씨가 먹을 만해요”라고 말하는 우리집 40개월짜리의 어휘력을 나는 무한대로 확장시켜주고 싶다. 어휘의 한계가 곧 그 아이의 세계라고 믿기에... 아울러 아이가 커서 함께 초급편을 풀어볼 그날이 오길 기대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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