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과 함께 단어를 !
BlueMoon 2026/03/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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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어의 선물
- 피터 레이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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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26-03-09
: 1,070
🧡 세상을 환하게 만드는 단어들,
: 피터 레이놀즈, 『단어의 선물』 👦🏻x🐶(문학동네)
: 뭉끄 6기 3월 그림책
단어 수집가인 제롬은 긍정적인 단어를 모으기 위해 반려견 에코와 눈 쌓인 거리로 나간다. 하지만 거리에는 제롬이 원하는 단어, 마음에 드는 단어가 없다. 긍정적인 단어를 찾아볼 수 없는 거리는 삭막해보이기까지 한다. 세일, 금지, 폐업 등 거칠고 차가운 단어들이 가득한 거리에 있는 사람들은 왠지 거칠고 차가워보인다. 거칠고 차가운 단어들을 배경으로 두고 있는 사람들이 외로워 보이고, 외로움을 감추기 위해 신경질을 내는 것 같다. 그런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제롬과 에코의 마음이 나의 마음과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뭔가 필요하다, 이대로 두고 보고만 있을 순 없다.‘라고. 제롬은 단어를 모으기 위해 거리로 나섰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단어를 찾을 수 없었고, 고민을 하다가 방법을 찾아낸다! 제롬이 찾아낸 방법으로 세상은 전보다 다정하고 따스해질 거라는 확신이 든다. 제롬은 에코와 함께 집으로 달려간다. 그동안 제롬이 모아둔 단어들을 챙겨 마을 공원으로 향한다. 제롬은 모두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무‘를 만들자고 한다. 제롬의 부름에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더니 공원은 다정하고 따뜻한 단어들과 함께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그토록 원하던 세상에 닿기 시작한다. 다정하고 따뜻한 세상.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무가 완성되고,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보니 내 기분이 좋다. 긍정 단어의 열매를 맺은 나무가 마을을, 마을 사람들을 환하게 비춰줄 것이다. 우리 마음에도 긍정 나무를 하나 만들어 열매가 잘 맺도록 물과 햇살을 주고, 다정한 말을 하면 좋을 것 같다. 결국 내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내게 좋은 것이다. 내게 좋은 것들은 분명 다시 세상에 긍정의 기운을 줄 것이다.
세상에는 참 많은 단어들이 있는데, 긍정 단어보다 부정 단어가 세상에서 유독 다른 의미의 빛을 내는 것 같다. 부정 언어가 비추는 빛에 많이 노출되어 다친 마음, 악해진 마음이 많다. 그 마음을 보살피고 치유하는 건 결국 긍정 언어인 것 같다. 제롬이 차갑고 거친 단어들 뿐인 거리에서 찾아낸 방법은 그동안 자신이 모아뒀던 긍정 단어를 이젠 세상에 선물해주는 거였다. 제롬이 생각해낸 방법은 세상에 변화를 가져다줄 수 밖에 없었다. 세상에게 받은 것을 잘 간직하고 있다가 세상이 필요로 할 때 돌려줄 수 있는 제롬의 모습은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동안 세상으로부터 모아둔 긍정 단어를 세상에게 선물로 주는 제롬의 마음은 어땠을까. 세상을,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제롬은 세상을 사랑하기에 긍정 단어를 모았고, 모은 단어를 선물로 주며 세상이 따뜻하고 다정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제롬의 바람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었던 건지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함께 단어를 적어 나무에 거는 모습은 제롬이 선택한 방법이 거대한 긍정의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군가는 했어야 할 일이지만 그 누군가가 제롬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제롬은 단어 수집을 위해 나선 거리에서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긍정 단어가 사라지는 것이 두려웠던 것도 같다. 두려움 앞에서 보여준 제롬의 용기 있는 모습에 세상이 아직도 살만 한 이유는 제롬과 같은 사람들 덕분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제롬이 선물해준 긍정 단어가 세상 곳곳에서 숨쉬고 있다. 그 숨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 숨에 기대어 힘든 오늘을 버티고, 오늘보다 덜 버거운 내일을 살 거라고 희망을 품는 사람들이, 더 나은 하루를 사는 이들이 있다.
말에 상처를 받는 일은 익숙하다. 익숙하지만 상처가 아프지 않은 건 아니다. 말로 생긴 상처는 유독 깊고, 아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아물면 다행이지, 아물지 않는 상처가 대부분이다. 거칠고 차가운 말보다 다정하고 따뜻한 말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익숙하지 않아서이다. 세상은 거칠고 차가운 말들이 지배하고 있고, 다정하고 따뜻한 말들은 금방 시들거나 밟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긍정의 말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다친 마음을 안아주고 아물게 하는 것이 다정하고 따뜻한 말이고, 그 말들이 세상이 차갑고 거칠게 바뀌는 것을 온힘을 다해 막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제롬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줄 단어를 수집하고 있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제롬을 보니 나태주 詩인님이 떠오른다.) 제롬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단어를 수집하는 일은 재밌고 흥미롭고 설레는 일이지만, 마음을 아프게 하는 단어들을 만나기도 해서 극한 직업이기도 할 것이다. 단어를 수집하는 일이 즐거워 보이지만 제롬도 분명 마음이 불편한 순간들을 경험한다. 삭막한 거리에서 보기만 해도 불편한 간판이나 삭막한 대화를 듣고 있는 것과 같은. 앞으로 제롬에게 어떤 단어가 생길지, 제롬이 선물해준 단어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지만 전보다 조금은 봄바람이 불지 않을까 생각한다.(나의 바램이다.) 제롬과 에코가 꿈꾸는 세상이 곧 우리가 꿈꾸고 닿길 진심으로 바라는 세상이다. 제롬이 단어 수집가로 있는 동안은 세상에 모든 단어가 각자 자리에서 충분히 빛낼 것이다. 단어들도 누군가의 부름을 기다릴 것이다. 단어 수집을 즐기는 제롬과 같은 존재가 단어들에게는 아주 특별하고도 고마운 존재일 것이다. 세상에 그냥 존재하는 건 없다. 세상에 이유 없이 생긴 단어는 없다. 긍정 단어든 부정 단어든 제 역할이 있는 것이다. 오늘도 세상 곳곳에서 제 역할을 하며, 누군가에게 불리고 쓰이는 수많은 단어들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세상 단어들을 떠올리려니 머릿속이 좁다. 오늘도 세상에 존재하는 단어들 덕분에 많은 이야기를 했고, 다이어리에 내 마음을 끄적일 수 있었다. 그러고보면 나도 단어를 매일 수집하고 있다. 내가 수집한 단어들도 언젠가 필요한 곳에 좋은 마음으로 선물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부지런히 단어를 모으면서 모두가 꿈꾸는 세상에 닿기 위해 힘찬 걸음을 내딛어야겠다. 제롬과 에코를 따라 걷는 거리가 다정하고 따뜻한 단어로 가득 차는 그날까지, 제롬의 단어 수집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제롬을 따라 에코와 나도 세상 곳곳에 있는 단어들을 진심으로 대할 것이다. 다정하고 포근하고 따뜻한 단어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모두가 행복하기를. 그런 날이 머지 않았기를.
★ 이 책은 뭉끄 6기 3월 활동을 위해 문학동네에서 받았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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