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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민님의 서재
[별점]★★★★


역사가들은 역사적 사실들을 선별하여 어떤 것을 자신의 연구에 사용할지, 어떤 것을 버려둘지, 어떤 것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을지를 결정해야 한다. 누구이건 간에 모든 역사가들이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는 자신의 사상과 신념이 반영되기 마련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역사가 서술된 방식은 읽는 이들의 사상과 신념을 형성시켜주기도 한다.
  역사를 저술하거나 연구하는 사람들은 정복이나 살인과 같은 끔찍한 일들을 진보를 위해 치러야 할 대가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들 대부분이 역사를 정부, 정복자, 지배자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를 이러한 시각으로 보면 역사는 정부 또는 국가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하는 것이 된다. 그런 역사 속의 배우들은 왕,  대통령,  장군들이다. 그렇다면 노동자,  농부, 유색인종,  여성,  아이들은 대체 어떤 존재들이란 말인가? 그들 역시 역사를 만들고 있는데도 말이다.
  어떤 나라의 역사에도 모두 정복자와 피정복자, 주인과 노예,  권력자와 피권력자 사이의 격렬한 갈등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역사 서술이라는 것은 그 가운데 어느 편에 가담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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