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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님의 서재
  • 나는 사이보그가 되기로 했다
  • 피터 스콧-모건
  • 19,800원 (10%1,100)
  • 2022-11-28
  • : 492
나는 피터에게 완전히 반했다. 희망을 의지로 전환하는 한 인간에게.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피터 스콧-모건이라는 사람을 알지 못했으나 이 책을 읽고 난 후 로봇공학자 “피터 스콧-모건”을 경애하고 존경하게 되었다.

<나는 사이보그가 되기로 했다>는 로봇공학자인 피터 스콧-모건이 2017년 흔히 루게릭병이라는 병명으로 알려진 MND-ALS(근위축성측삭경화증)을 진단받기 전과 그 이후의 인생을 담은 자서전이다.
그는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그의 육체를 AI와 융합해 인류 최초의 사이보그가 되기로 하고 자신의 몸을 관찰, 실험하며 장애와 질병에 대한 연구를 하려고 시도한다. 2019년 10월 그는 ‘피터 2.0’라는 사이보그로 변신하였고 2022년 생의 마감하였다고 한다.

책의 초반 챕터에서 그는 학창 시절 교사들에게 작문, 예술감각, 연극 등 다양한 방면의 재능을 있는 소년으로 표현되었는데 그래서인지 내게 이 책이 자서전이지만 흥미진진한 소설처럼 읽혔다. MNS 환자로 진단받은 후의 삶을 묘사할 때는 스스로의 증상을 관찰하고 표현할 때는 정말 과학자(공학자) 답다라는 감상도 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은 내게 준 선물은 “내 삶에 대해 어떻게 능동적으로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었다. 이 해답에 대한 내 질문은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라 공개적인 곳에 써내려갈 수는 없지만 “아직 가보지 않는 길”에 대한 나침반이 되었다 정도로 말해 보겠다.

이 책은 내가 절망하는 순간에,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낄 때, 변화가 필요할 때마다 펴보게 될 것이다. 피터처럼 프랜시스처럼 살고 싶다. 인생의 수많은 모험을 사랑하는 인간으로.

p. 105
이제부터 나는 찰스 디킨스가 말하는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 을 보내게 되겠지만, 정말 멋진 여정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은하의 이 모퉁이에서 우리가 구할 수 있는 가장 멋진 테크놀로지를 찾아내야 한다.

이제부터 모험이다! 우리는 모험을 사랑한다!

통계적으로 나는 2년 후 죽는다. 다시 말해, 미래를 다시 쓰고 세상을 바꿀 시간이 2년 있다는 뜻이었다.

앞으로 무수한 싸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그 싸움 끝에 사느냐 죽느냐, 최종 결판이 날 것이다. 우리는 이겨서 세상의 모든 것을 바꾸거나, 아니면 처참하게 실패할 것이다. 절대 실패하지 않겠지만, 타협은 있을 수 없다.

p. 182
“(중략)…나는 인간 기니피그 역에 적임이고 어쩌면 최고의 두뇌와 최고의 기업 중 몇몇이 이 계획에 관심을 보일지도 몰라. 그렇게 되면 ‘모든 게’ 달라질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런데 왜 너와 내가 함께 보낼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귀중한 시간을 희생해야 하지? 월급을 받고 이런 걸들을 고민하는 사람들한테 맡기면 안 돼?”

“왜냐하면 우리가 하려는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우리 말고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기 때문이야. 아무리 둘러봐도 누구 하나 시도하려는 기색도 없어. 하물며 MND 환자 중에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겠어? 반대로 현 노선을 유지하려는 세력은 막강해. 이대로 두면 미래는 잘못된 결말로 가게 되어 있어. 하지만 다른 미래를 제시할 기회가 아직은 있어. 인간을 위협하지 않는 더 안전한 다른 길을 우리가 제시할 수 있어.”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제 주관을 담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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