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베리 이야기 (하), 제프리 초서
Estella 2022/08/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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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터베리 이야기 - 하
- 제프리 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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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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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주관을 담아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상권 574페이지, 하권 392페이지.
거의 10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을 읽고 책장을 덮었지만 아쉽다.
여정이 끝나지 않았는데 이 이야기를 계속 써야 하는 작가 제프리 초서의 죽음으로 미완으로 남아버린 "켄터베리 이야기" 는 내게 목마른 아쉬움을 남기며 끝나버렸다.
내 상상 속에서 켄터베리 이야기 속 순례자들은...
중세 잉겔랜드 흐린 하늘 아래서 지팡이를 하나씩 들고 걷다가, 나무 아래서 쉬면서 이야기를 듣고 박수를 치고 감탄을 하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다시 일어나 걸으며 또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는다. 별이 내리는 하늘 아래서 노숙을 하며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기도 하고, 다음날 저녁 여관에서 먹고 마시며 여독을 풀다 또 다른 순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달콤한 로맨스, 삶의 교훈, 슬픔, 즐거움, 모험, 원색적인 이야기...
오랜 시간 속에 남겨진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순례길을 여행하다가 혼자 낙오된 것 같은 감정이 든다. 그들은 계속 걷고 계속 떠들고 있겠지? 어쩌면 초서와 함께 천국에서?
이 이야기의 1등은 과연 누가 되었을까?
*하권까지 다 읽고난 소감
1. 운문으로 된 중세소설이니까 영어 원서로 읽으면 더 맛깔났을 듯.
2. 하권은 종교인들(면죄부 판매인, 수녀원장, 수도사, 지도신부, 수녀 등)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어서 중세시대 종교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3. 내가 저녁식사 대접을 하고 싶은 인물은 <바스에서 온 부인>.
"저는 남편 사랑을 얻기 위해 애쓸 필요도 없었고 존경할 필요도 없었어요" 라고 시작하며 펼치는 노골적이지만 주체적인 중세 여성에게 정성스럽게 식탁을 차려 드리며 숨겨진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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