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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쪼개기 법칙
  • 허규형
  • 16,920원 (10%940)
  • 2026-05-06
  • : 2,430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허규형 저자의 《쪼개기 법칙》은 삶의 문제를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로 바라보지 말고, 잘게 나누어 들여다보라고 말하는 책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감정, 관계, 목표, 자존감처럼 우리를 버겁게 만드는 문제들을 세밀하게 쪼개어 바라볼 때 삶이 조금 더 선명해지고 가벼워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유튜브와 방송에서 익숙하게 보던 저자라 친근감이 먼저 갔고, 나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삶을 너무 목표와 성취 중심으로 바라보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가 남는 일에만 의미를 두다 보니 이미 삶 속에 존재하던 작고 평범한 순간들의 가치를 충분히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저자는 큰 성공이나 거창한 행복만 좇다 보면 현재의 작은 기쁨과 만족을 놓치게 된다고 말하는데, 그 부분이 특히 깊게 와닿았다. 삶은 정해진 기준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게 조금씩 조정해가는 여정이라는 말도 오래 남았다.

우리는 흔히 ‘진짜 친구’가 있어야 한다는 빡빡한 기준에 갇혀, 이웃이나 동료 같은 느슨한 관계를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된 연구들처럼 가벼운 인사만으로도 주관적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새롭게 느껴졌다. 관계는 고정된 정의나 증명이 아니라 흐르고 변하는 것이라는 지적은, 누군가와 멀어지는 것을 나의 부족함 탓으로 돌리던 마음에 큰 위로를 준다. 친구를 친밀도와 기능, 주기로 나누어 보니 내 주위에 의외로 많은 연결이 존재함을 확인하게 된다.

감당하기 힘든 괴로움은 대개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뭉쳐서 올 때 생긴다. 저자의 제안대로 감정과 선택, 책임을 조금씩 나누다 보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던 거대한 바위 같은 문제도 지금 당장 손댈 수 있는 작은 행동으로 가벼워진다. 더 잘 살아야 한다고 몰아붙이기보다, 삶을 조금 더 나에게 맞게 조정하며 살아가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는 지혜롭고 귀한 인생 상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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