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십여 년 전쯤 중국어가 한참 유행일 때 주변 지인들이랑 함께 중국어를 시작한 적이 있다. 당시 주위에서 다들 공부하는 분위기라 어떻게 하다보니 같이 시작했었는데 중국어는 특유의 성조가 있어서 조금 더 낯설었다. 단어와 뜻을 기억하는 것도 벅찬데 성조까지 외우려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이후 생활 반경에서 중국어를 쓸 일이 전혀 없어 더 잊어버려서 지금은 성조가 있었다는 정도만 기억날 정도인데, 그런 관점에서 『중국어 진짜학습지 첫걸음』은 중국어를 처음 시작하는 초급 학습자에게 잘 맞는 교재라고 생각한다.
책은 성조부터 시작해 아주 자세하고 쉽게 구성되어 있다. 큼직큼직한 글씨와 아기자기한 삽화가 곁들여져 있어 단어를 하나씩 배울 때 느끼는 부담감이 확실히 줄어든다. 마치 어린이용 학습지 같은 친근한 인상을 주지만, 책을 끝내고 나면 HSK 3급에 도전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는 점이 반전이다. 3급이면 어느 정도 수준인가 싶어 찾아봤더니, HSK는 보통 1~2급이 초급, 3~4급이 중급, 5~6급이 고급으로 나뉜다고 한다. 이 책 한 권으로 중급 단계에 도전해볼 수 있을 정도이니 초급 과정을 아주 알차게 커버하는 셈이다.
본 교재는 발음편과 회화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발음편에서는 성모, 운모, 성조의 개념을 잡고 직접 한어병음을 쓰며 연습할 수 있으며, 회화편에서는 오늘의 단어, 실용적인 회화 대화문, 핵심 문법 표현을 차례로 익히게 된다. 특히 이 책은 본서와 워크북의 구성으로 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워크북도 빽빽하지 않고 여백이 충분해서 펜을 들고 마구 따라 쓰며 공부하고 싶게끔 재미있게 디자인되어 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말하기 트레이닝 영상과 세분화된 원어민 MP3 음원도 공부할 때 활용하기 좋다. 여기에 매 과마다 배운 단어와 문장을 직접 쓰며 연습할 수 있는 쓰기 노트 PDF까지 지원하여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를 골고루 반복해서 연습하기에 적당하다.
전체적으로 이 교재는 중국어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이 기초를 차근차근 익혀가기 좋은 구성이다. 하루 분량이 알맞게 나누어져 있어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에도 무리가 없다. 단순히 눈으로만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듣고, 말하고, 직접 쓰는 과정이 차례로 연결되어 있어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어 학습을 처음 시작하거나 기초를 다시 정리하고 싶은 학습자에게 잘 어울리는 교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