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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면 근력
  • 짐 머피
  • 19,800원 (10%1,100)
  • 2026-04-26
  • : 67,015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예전에 <뭉쳐야 찬다> 초기 시즌을 참 좋아해서 본방은 물론 넷플릭스로 재방까지 챙겨보곤 했던 적이 있다. 태권도 세계 1위 이대훈, 격투기 전설 김동현, 그리고 안정환 감독까지, 그야말로 별들의 향연이었다. 내가 그들을 흐뭇하게 바라본 건 단순한 팬심을 넘어선 존경심 때문이었을 것이다. ‘저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까? 수많은 경쟁자 사이에서 어떻게 끝까지 자신을 지켜냈을까?’ 하는 대견함 섞인 존경심 말이다.

짐 머피의 저서 《내면 근력》은 바로 그 비결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스스로를 ‘두려움에 떨었던 실패한 야구 선수’였다고 고백한다. 이후 코치가 되어 수많은 후배를 지켜보며, 타고난 재능은 뛰어나지만 자신을 믿지 못해 무너지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처음엔 평범해 보였으나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성장해 끝내 큰 성과를 내는 선수들도 보았다고 한다.

저자는 말한다. “탁월한 성취를 만드는 힘은 내면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우리의 가장 큰 걸림돌은 외부 환경이 아니라 ‘두려움’이며, 그 두려움의 뿌리에는 ‘내가 어떻게 보일까’를 끊임없이 의식하는 자기중심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성과와 이미지에 집착할수록 시야는 좁아지고, 실패는 실제보다 크게 느껴지며, 결국 스스로 가능성의 문을 닫게 된다는 말이 깊이 와닿았다. 어쩌면 우리는 현실과 싸우기도 전에, 내 안의 불안과 비교심, 그리고 과도한 자의식과 먼저 싸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내면 근력은 어떻게 길러질까. 예전 김연아 선수의 인터뷰 장면에서, 엄청난 훈련을 어떤 생각으로 버티느냐는 리포터의 질문에 “생각은 무슨? 그냥 하는 거죠”라고 답하는 그녀를 본 적 있다. 저자가 말하는 내면 근력의 정수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결과와 나 사이를 끊임없이 저울질하며 쑥덕거리는 내면의 소음을 끄고, 담담하고 무심한 표정으로 오늘 할 분량을 그저 묵묵히 해내는 것. 저자는 이를 ‘결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현재에 온전히 깨어 있는 상태’라고 정의하는데, 결국 그 ‘그냥’ 해나가는 일상의 시간들이 모여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탁월함을 만드는 것이다.

《내면 근력》은 단순히 성공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흔들리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마음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지 알려주는 실전 안내서에 가깝다. 외부 조건은 쉽게 바뀌지 않아도, 나를 다루는 힘은 훈련으로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든든한 책이었다. 삶에서 겪는 고통을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다시 나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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