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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자.


















영화 <브레이드 러너>의 원작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에 애완동물 전기양이 나온다. 



















릭은 경찰의 끄나풀 살인청부업자다. 대상은 안드로이드다. 청부살인이 아니라 청부살안드로이드의 대가로 번 돈은 즉시 써버려서 진짜 양을 살 수 없다고 푸념한다. 옥상에는 몇 마리의 전기양이 있을 뿐이다.


태드 창의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에는 디지언트들이 나온다. 디지언트는 애완동물이기도하고 안드로이드이기도 하며 사이버 스페이스의 논리덩어리이기도 하다. 애완동물이기에는 지적이다. 학습에 시간을 들이면 진화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인공지능은 아직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에 나오는 안드로이드의 것처럼 완전하지 않다.

소설 속에는 여러회사가 만든 호환되지않는 사이버스페이스가 존재한다. 예전에 유행했던 국산 SNS, 싸이월드를 들어가면 첫 화면에 아바타가 나온다. 싸이월드 속 아바타는 실제 인간을 대신하여 상징한다.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속 인간은 아바타를 통해서 사이버 스페이스의 디지언트와 만난다. 디지언트는 창조된 사이버 스페이스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다. 싸이월드에 키워논 아바타가 그것을 창조한 세계와 운명을 같이 하듯 소설에 나온 디지언트 또한 해당 사이버 스페이스와 운명을 같이 한다.


사장되어가는 사이버 공간 속 디지언트와 인간의 교감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직 완전한 형태의 안드로이드는 나오지 않은 가까운 미래, 디스토피아 세계가 배경이다. 소설 속 인물 애나는 동물을 기르는 사육사였다. 교감을 풀어내기에 적절한 직업이겠다.


이 책은 상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읽을 때는 잘 읽히지 않고 생경한 점도 있었지만 읽고 난 후 머리 속 잔향이 깊이 이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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