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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익어가는 숲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I felt no wish or yearning for anything. I was finally one with the sea.˝

맨 마지막 문장에 이르자
묵직한 감동이 밀려왔다.

나라를 빼앗기고
전쟁을 겪고
이념갈등으로 남북이 갈라지는 역사 속에서
살고자 했고
사랑하고
꿈을 꾸고
희망을 놓지 않았던 인물들의 서사가
익숙한 느낌이었으나

모든 슬픔과 좌절에도
그럼에도 인간이기에
다시 살고 사랑하고자 하는
질긴 숙명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섣부른 희망도
섣부른 절망도
다 부질없다.

그저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역사와 후손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

작가의 인터뷰나 강연 내용을 찾아보니
작가의 삶, 세계, 문학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이 더 힘이 있고 매력적이다.
이런 분이 있어 다행이다.
고마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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