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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는 기억 안 나는데, 진실과 기쁨의 순간은 칼날처럼 날카롭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모든 게 다 잘될 거라고 말해 줬어.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그럼에도 휴가지답게 약간은 낯설고 들뜬 느낌이었다. 잠시 동안만 우리 공간인 거야. 우리가 머무는 동안 생명을 부여받았다가 우리가 떠나고 나면 다시 익명성 속으로 빠져드는 거지.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베네치아 산책의 문제는," 로라가 말했다. "일단 시작하면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거야. 다음 다리까지만 가자고 했다가도 거기 가면 또 다음 다리까지 걷고 싶으니까.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대체 어디로, 무얼 하러 가는 걸까? 만족을 모르는 서글픈 가을의 충동이 새들에게 마법을 건 탓에 무리 지어 울고 날아다녀야만 하는 모양이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마음껏 날아야 직성이 풀린다고나 할까.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뉴스는 없을 거야. 우리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해."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부인은 그렇게 생각하며 새로 시작된 달의 첫날에 가구들 하나하나, 벽에 걸린 그림 하나하나, 벽난로 선반의 장식품 하나하나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모두가 결혼 생활 10년 동안 자신이 모은 것들이었다. 부인에게는 그것들이 곧 자기 자신이고 자기 집이었다.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나는 우리 인생이 트럼프 카드와 같다고, 누굴 만나고 누구와 사랑에 빠지는지는 카드가 어떻게 섞이는지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달이 뜨자 달빛을 받으며 산에 오르는 인간은 그저 미물에 불과했다. 더 이상 나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달이 끌어당기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힘이 나라는 형체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나는 그 밀물과 썰물 같은 힘을 거스를 수 없었다. 마치 숨 쉬기를 멈출 수 없는 것처럼. 산앓이를 넘어선 산의 마법이었다. 내 안의 에너지가 아닌 보름달의 기운이 나를 움직였다.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흥미롭게도 몬테베리타는 실존했던 공간이다. 1900년에 사적 소유 금지, 철저한 도덕성 실현, 채식주의, 나체주의를 표방하며 스위스에 세워졌던 공동체의 이름이었으며 헤르만 헤세, 카를 융 등 당대 지식인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 중략 ... 몬테베리타는 ‘본능을 거부하는 우울하고 억압적인 질서가 없는 곳, 태양의 열기가 혈관으로 들어가고 차가운 공기가 육신과 폐를 씻어 내며 힘을 북돋는 곳’, 세속적 일상에서는 절대 가질 수 없는 평화와 환희를 안겨 주는 신선 세계와도 같은 곳이다.

-알라딘 eBook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 세계문학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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