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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정이님의 서재
  • 초단편 소설 쓰기
  • 김동식
  • 13,050원 (10%720)
  • 2021-10-29
  • : 3,261



<초단편 소설 쓰기> 리뷰


김동식 작가의 단편들을 정말 좋아한다. 가독성이 엄청난 작가다. 유일하게 책을 전권 다 소장한 작가인데, 그의 작법책이 나왔다니! 정말 기대감이 컸다. 내가 김동식 작가의 단편들을 보면서 느낀 그 반짝거리는 상상력들의 원천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외에도 이 '초단편 쓰기' 작법서에 눈길이 갔던 이유는, 초단편은 기승전결을 짧은 한 편에 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 쓰는 입장에서 장편을 먼저 공부하는 것보다 더 도움되는 작법서였다. 단편의 기승전결을 잘 써야 장편도 무리 없이 써낼테니까. 

작법서를 많이 봐온 입장에서 대부분의 작법서들은 예시를 설명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부가설명을 함으로써 꽤나 부피가 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법서의 목차는 상당히 단순한 구조다. 1장 쓰기 전. 2장 쓰는 중. 3장 다 쓴 후

정말 작가의 글처럼 군더더기가 없이 포인트만 설명하는 작법서라, 읽는 내내 '꿀팁' 같은 부분에 밑줄 칠 일이 상당히 많았다. 대체로 작가는 독자들에게 가독성 있는 초단편 쓰기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데, 이 분량 자체가 요즘 시대에 참 잘 먹힐 글이다. 인터넷에서 글이 조금만 길어도 사람들이 보지 않는데, 딱 흥미포인트를 노린 글이 '초단편'이다. 그래서 실제로 김동식 작가의 글이 아주 잘 읽히는 편이기도 하다. 난독증에 시달리는 나조차도 김동식 작가의 글은 아주 잘 읽히니까. 

특히 요즘 웹소설과 초단편의 작법은 비슷한 부분이 많아, 웹소설 지망생인 내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독자들이 건너뛸 수 있는 장면' 자체를 생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철저하게 독자의 재미에 포인트를 두고 알려주는 작법서인데, 이 작법서에 나온대로 글을 쓰면 참 독자가 좋아하는 '팔릴 수 있는 글'이 될 수 있겠구나. 희망이 샘솟기도 한다. 작법서를 보면서 참 명쾌한 기분이 든다.  빙빙 돌려 말하지 않는다. 심지어 자료조사 방법까지 알려준다.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알려줘서, 한번 따라해봤는데 머리 속에 폭죽이 터진 기분이었다. 이거 진짜 꿀팁인데? 싶어서. 작가로서 이렇게 본인의 무기들을 알려주는 작법서를 쓰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존경스러운 기분도 든다. 나 같으면 이런 꿀팁은 꽁꽁 감춰두었을 것 같은데. 이 책 덕분에 더 좋은 글을 써낼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든다. 간만에 만난 보석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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