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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천 개의 파랑
  • 천선란
  • 15,300원 (10%850)
  • 2020-08-19
  • : 44,899

천선란 작가의 <천 개의 파랑>은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이다. 과학문학상이니 SF가 기저에 깔려있지만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SF 느낌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 그저 인간처럼 생각하고 공감할 줄 아는 휴머노이드가 등장한다는 것 정도. 조금은 다른, 많은 부분에서 우리의 일들을 로봇이 차지하는 (이미 우리 곁에도 많은 것들이 도입되고 있지만) 세상에서 여전히 인간들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소설의 첫 시작은 콜리, C-27로 불렸던 기수 휴머노이드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말이 이 경주를 마치면 다리를 크게 다쳐 더이상 달릴 수 없을 거라 생각해 스스로 경주 중 자신이 다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말의 등에서 떨어져 하늘을 바라보는 휴머노이드. 그리고 곧 그 휴머노이드와 그의 말, 그 주변의 은혜, 연재, 보경과 지수까지.

책은 동물 혹사에서 시작해 인간성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경마 조작, 휴머노이드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상황, 그들에 대한 알 수 없는 두려움 등 하나의 주제가 아닌 곧 닥칠 미래의 고민들을 담고 있다. 주제가 너무 퍼져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쯤 하나씩 모아지며 마지막 대단원을 향해간다.

기존의 SF를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책 뒤편의 심사 기준을 읽다 보면 이 해에 응모된 작품들이 결말까지 가는 힘이 부족했겠다는 생각이 들고 과학 "소설"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천 개의 파랑>은 완벽했다. 가독성 뛰어나고 시의성 있고 시작과 끝을 맺는 콜리의 독백이나 구성 면에서도 아주 훌륭해서 청소년들에게 읽혀도 좋겠다. 역시 입소문 난 작품들은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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