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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츠바키 연애편지
  • 오가와 이토
  • 15,750원 (10%870)
  • 2025-02-12
  • : 2,324

<츠바키 문구점>에 이은 대망의 3편, <츠바키 연애편지> ㅎㅎㅎ 이렇게 츠바키 시리즈 3권을 모두 읽었다. <츠바키 문구점>은 할머니의 대를 이어 문구점과 대필업을 하는 포포에 대한 이야기(대필업 각각의 사연이 더 많았다)였다면 <반짝반짝 공화국>은 결혼을 한 포포가 결혼 생활과 가정에 적응해 가며 행복을 찾아나가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었다. 마지막 <츠바키 연애편지>는 어느새 10여 년이 흘러 남편의 큐피를 이은 둘째와 셋째를 낳고 정신없는 육아가 얼추 끝나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이제 다시 본업에 돌아온 포포의 이야기를 다룬다.

여전히 아이들과 가사, 문구점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지만 그 속에서 자신이 하던 대필업을 떠올리고 가정 생활과 본인 사이의 균형을 찾아나가는 포포의 모습이 아름답다. 아이들만 성장하는 건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환경에 놓이면서 어른도 또 한 번, 다시 한 번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시간이 흐를수록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잖아. 매일 조금씩 변화하니까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어느 날 문득, 어라? 눈앞의 풍경이 많이 달라졌네, 하고 깨닫게 되지. 그게 바로 시간의 힘이야. 사람에게도 자연치유력이 있어서, 상처도 그냥 놔두면 저절로 낫잖아. 의미 없는 반항을 하는 게 오히려 사태를 더 나쁘게 만드는 것 같아. 그런 때일수록 힘을 쭉 빼고 흐름에 몸을 맡기는 거야. 그러면 나중에는 그 일도 우스갯거리가 돼."...62p

나이가 드니 더 잘 느끼게 된다. 당시에는 안달볶달,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어쩔 줄 모르지만 오히려 유연한 자세와 한발 더 멀어짐으로써 조금은 수월하게 넘어갈 수도 있음을, 또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생각보다 별 일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거다.

오가와 이토의 힐링 소설들은 바로 그런 여유를 실어주는 것 같다. 주인공과 주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주는 것. 한때 힐링 소설들을 좀 읽다가 다 그게 그거인 것 같아서 읽지 않았는데 폭풍처럼 바빴던 날들이 끝나갈 때 즈음 붙잡은 오가와 이토의 소설들이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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