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미안의 네 딸들>
비가 억수같이 내렸던 일요일. 이유없이 빈둥거리며 만화책이 보고 싶었다.
낄낄거리며 읽고 싶었는데... 하필 <아르미안의 네 딸들>인가.
삶은 때로는 격한 투쟁
또한 때로는 잔인한 전쟁.
외길을 걷는 인간은 미래를 모른다.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때로 그 의미가 처절한 슬픔을 내포한다 해도...
설마...
아무리 알 수 없는 미래지만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를 찾았는데 슬픔이라니, 그것도 이만저만한 슬픔이 아니라 처절한 슬픔이라니...
이십여년전 처음 이 만화책을 읽었을 때는 ‘에일레스‘를 설래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외쳤건만.
내가 이렇게 변할줄 그때는 알 수 없었지. 슬프기는 하네. 처절하게 슬프지는 않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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