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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차르트의 고백
  •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 16,650원 (10%920)
  • 2025-10-27
  • :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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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콜론북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의 일생은 오늘날에도 '음악의 천재적 재능을 타고난 연주자이자 작곡가'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상당히 잘 알려져 있다. 때문에 굳이 이 책과 같은 (당시)위인이 스스로 작성한 일기를 마주한다는 것은 어쩌면 이미 알려진 사실에 더해 보다 그의 내면의 가치 등에 다가서기 위한 시도로서 이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그는 어린시절부터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를 따라 연주 여행을 다녔다. 물론 이는 모짜르트의 재능을 갈고 닦는 동시에, 장래 그를 고용해 줄 스폰서를 찾아냄으로서 그의 신분 이상의 성공을 꾀하려는 목적도 같이 있었다. 그렇기에 귀족부터 교황 또는 왕실의 일원에 이르기까지 그가 마주한 사람들은 모두 어린 연주자의 재능에 감탄하였고, 이후 성장하여 다시끔 두번째 연주 여행을 떠난 이후에 있어서도 작곡가로서도 남다른 능력을 선보이는 이 인물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던졌지만 안타깝게도 본래의 목적 중 하나인 스폰서는 좀처럼 되어주지 않았다.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 저는 시를 써서 마음을 엮어낼 수는 없습니다. (...) 하지만 소리로는, 가능합니다. 저는 음악가니까요. (...)

93쪽

각설하고 과거 영화 '배리 린든' (1975) 에서도 보여지듯이 당시 (그의 시대에) 다른 계급이 이른바 상류계급에 다가서 그들의 일원이 되는 것은 단순히 재능과 노력이 뒤따라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모짜르트가 작곡한 악보는 그를 아는 귀족들 모두가 탐냈지만 그들은 그저 순간의 찬사와 대가를 지불했을 뿐 그의 미래에 투자하는 결단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때문에 그는 그의 예술적 감각을 일깨워줄 것이라 기대한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넘어, 부유한 오스트리아 왕실에도 고용을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당시의 오스트리아는 프로이센과의 전쟁으로 인하여 보다 예술에 큰 관심을 보일 여유는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일기를 통해 스스로의 현실에 대한 한계의 답답함 등을 토해내는 동시에, 이후 스스로의 삶에 있어서도 오래부터 아버지 등이 바라던 궁중 연주자로서가 아니라, 창의를 바탕으로한 작곡가로서의 삶을 원한다는 바람을 기록하면서, 점차 스스로의 자아로 인생을 설계하는 독립적인 인물이 되어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그의 일기는 미래로서의 방향성을 잡은 시작점에서 멈추었지만, 이후 세상에 알려진 모짜르트의 모습은 일기 그대로의 (일생의)각오와 같은 '피아니스트'이자 '오페라의 거장'에 도달하였다. 물론 이후에도 상류계층의 넉넉한 원조를 받는 환경에 놓이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빈에서의 활동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인생의 후반 높은 명성과 부를 제 스스로의 손에 쥐었다.

다만 어째서인지 재능에 비하여 일상에서의 능력은 떨어졌는지 그는 경제적으로 현명하지 못했고, 또 오랜 구직? 생활에서의 영향 때문이였는지 그는 귀족의 삶에 맞먹는 환경과 삶의 레벨을 유지하며 (스스로) 막대한 돈을 낭비했다. 그러나 이후에 그가 35세의 젊은 날을 마치기까지 끝내 화려한 삶을 고집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우리들은 그의 손에서 작곡된 수 많은 음악을 통해 그의 이름을 후대에도 남긴 모짜르트의 뛰어난 재능을 안다. 그러나 이미 위에서 언급하였듯 보다 위인 모짜르트의 내면에 다가서도 싶었던 가치에서 생각해보면 어쩌면 막상 실제 그의 인생에서의 모습은 스스로 성공한 사실에도 만족하지 못한 나름의 '시대의 한계'그 단면을 엿보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는 이 책을 끝으로 위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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