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는 1861년 조선의 지리학자인 김정호에 의하여 제작된 한반도의 지도이다. 더욱이 대중 사이에는 현대의 지도에 버금가는 지리적 특징과 당시 조선시대의 자연과 성곽, 여러시설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높은 역사적 가치가 더해져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 지도를 제작했다고 알려진 '김정호' 본인의 생애와 평가 가운데는 알려져 있는 것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이 책은 먼저 내용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이 지어진 이유'에 더 주목해야 한다. 그도 그럴것이 이 책은 오롯이 대동여지도를 재현한 것에서 더 나아가 오늘날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여러 지명을 한글로 수정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본래 대동여지도에 기록되어있는 산성과 봉화같은 중요한 군사시설의 기호와 위치, 성곽도시와 역참, 창고와 같은 당시 백성들(또는 행정의)과 밀접한 시설에 이르리까지 오늘날의 독자 또한 흥미를 가지고 이 책을 접하면 당시 '조선의 지도를' 보다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책이 지어진 그대로 각 지형과 구성을 나누어서 접하는 것도 좋지만 이 책의 후면에 소개하는 것과 같이 책을 오려내어 '대동여지도 전도'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각각의 순서에 맞추어 자료를 이어붙이면 한반도를 축소한 지도 본연의 모습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책을 훼손해야 하지만 별도로 화일첩을 구매하면 그리 분실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기회가 된다면 역사의 '대동여지도'를 스스로의 손으로 완성시키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