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사를 접하는 방법은 교과서를 넘어 방대하다. 때문에 이 책의 주제인 백제의 문화를 포함한 역사 또한 나름 보편적인 지식으로서 인식 될 여지가 크다. 그렇기에 독자는 스스로의 지식을 포함하여 대중들이 '공동체' 로서의 결속을 다지고, 또한 역사적 사실로 비추어지는 많은 교훈들을 거울삼아 개인 스스로의 자질을 갈고닦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신뢰할 수 있고 중립적이며, 보다 사실을 증명 할 수 있는 역사가 밑바탕이 되어 주어야 할 것이다.
각설하고 역사학자들은 비교적 남은 기록등을 바탕으로 역사를 재구성하고, 또 증명하려 노력한다. 이때 나 또한 그 정리된 역사를 접했으며, 그렇기에 내가 이 책에서 마주한 것 또한 과거의 지식을 다시 한번 학습한다는 익숙함이 대부분이였다. 옛날 지식이 아니라, 흥미거리로서 접해왔던 전례동화, 신화, 그리고 나중에 이르러 교과서를 통하여 배우고 시험보았던 많은 지식의 범위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고대국가의 형성, 역대 국왕들의 평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사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야기가 이 책 속에 녹아있었다.
과거 '우리들'의 민족적 특성이 자리잡고, 또 기록을 '우리것'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이처럼 저자가 드러내는 역사의 본질은 해당 백제의 역사 사실의 증명 만이 아닌 그러한 정리를 우리의 것 으로서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치는데 있다.
옛 문화의 찬란함, 용맹스러움, 현명함, 어리석음, 그리고 멸망에 이르는 이 모든 가치가 오늘날 대한민국
속의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