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에는 여러 책 등을 소개하는 글 즉 '독서를 통해 작성한 다양한 글'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이 글의 주제인 논어 또한 오래전부터 주제에 걸맞게 다양하게 인용함은 물론 본래의 내용 자체도 소개하는 다수의 글이 많은데,그 이유에는 나 스스로가 논어를 오랜 고전이자 인격을 갈고 닦는 수양서로서 인식하고 또 해당 가치를 인정하고 마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랜시간이 흘러 마주한 이 책을 보면 어느덧 신세대의 아이들에게 있어서 공자와 논어 등은 (비교적) 이전과 같은 지위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예를 들어 (해당) 책 속에 등장하는 논어의 본 내용은 당연하게도 변함이 없으나, 다만 '구성'에 있어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드러난다. 특히 최신의 정보와 감각적 시각영상... 또는 현대적인 가치관으로 무장한 데이터를 거의 무제한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하여 왜 오랜 사람의 언행과 가치관이 담긴 경전을 마주해야 하는가에 대한 소위 '독자를 대상으로 한 설득'이 우선되고 또 권장하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띄는 것은 개인적으로 변화한 시대의 단편을 엿볼 수 있는 예가 아닌가 한다.
(...)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의 사회를 쫓아가느라 우리 문화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올바른 인성과 도덕적 관념이 결여된 사회에 살고 있고, 그로 인하여 수많은 사회 문제가 야기 되고 있습니다. 정신적 풍요가 행복의 시금석이라는 것을 잊어 가고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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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논어의 글과 문장에 대하여 내용 사이의 '한자어'를 풀이해주고, 또 문장 자체에 숨어 있는 당시 시대상을 해석하고 풀이하는 보조글은 (책 속의)논어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해주는 '친절한 구성'임이 틀림이 없을 것이다. 때문에 독자들은 왜 공자가 그러한 말을 남기고, 타인을 가늠하기 위하여 어떠한 기준을 가졌는가에 대한 내용 뿐만이 아니라, 애초에 그가 추구한 시대상에 걸맞는 군자의 모습은 어떠한 것을 통하여 구성되는가에 대한 여러 내용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오늘날에 있어서 온전히 논어의 내용과 주문에 걸맞는 몸가짐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 어리석은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만 최근에 보여지는 인격이 결여된 고위 공직자들이나, 개인주의에 의하여 손상되는 공공의 질서와 갈등의 폭발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이 첨차 개인의 성공과 발전, 성취에 밀려 후 순위로 전락한 인격과 덕목에 대하여 적어도 이 책이 그러한 부족함을 채워주는 균형추로서 기능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