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이 책을 굉장히 기대했다. 자랑은 아니지만, 대학 시절 나는 토론 대회에 나가 곧잘 상을 받아 대접을 받고 지냈던 시절이 있기 때문이다.
토론은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발전하지 못한 문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토론 대회에 참석해보면 전에 나왔던 친구들의 늘 보던 얼굴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소위 명문대라 칭하는 SKY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토론 대회에서는 소속 대학생들을 이길 수 있었다. 그랬기에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내가 명문대 학생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얻어지는 명예에 목이 타서 더욱 열심히 참석했을지 모른다.
저자가 토론에 빠지게 된 계기와 대회에 참석하면서 힘들었을 과정, 그리고 우승했을 때의 쾌감은 대회의 차이가 있겠지만 나 역시 맛봤던 것이라 더욱 공감을 하며 책에 빠져들었다.
우리나라에서 토론 대회가 여전히 있지만, 요즘 교육에서는 경쟁식 토론보단 비경쟁식 토론을 선호해 학생들에게 서로 입장을 나눠 싸우기 보다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감상을 평하는 토론이 훨씬 더 많아진 것 같다.
하지만 어떤 토론이든 건전한 생각과 활동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저자는 토론이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한 수단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진영을 가지고 서로 싸우는 현재에 같이 토론해보며 서로를 배려해보는 게 어떨까
출판사에서 서적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