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샀다
하하하 2026/08/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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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박을 샀다
- 장선환
- 16,200원 (10%↓
900) - 2026-07-10
: 885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
#그림책으로시작하는하루
#그림책에기대어글쓰는사람
#그림책과함께하는매일
#h책장 #1일1그림책
커다란 수박을 들고 있는 작은 손.
그 손에 이끌려 표지를 넘깁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향수를 자극하는 어린시절을 만났어요.
'나도 이런 때가 있었는데...'하며 동하를 따라 나섭니다.
시장에 다녀온다는 엄마의 말에 벌떡 일어나 따라 나서는 동하. 시장 입구에서부터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온갖 것이 다 있는 시장을 이리저리 둘러보지만 더위 앞엔 장사없지요. 너무 더워 집이 그리워지던 그때, 눈에 딱 들어온 그건 바로 수!박!
집까지 들고 가겠다고 엄마를 설득해 수박 한 통을 손에 들고 집으로 향합니다. 호기롭게 시작된 수박 나르기. 집으로 가는 길은 점점 멀어지는 것만 같아요.
동하를 보고 있자니 어린 시절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엄마가 시장에 간다고 하시면 무조건 따라 나섰거든요. 요즘은 시원한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앱에서 주문하면 집으로 배달을 해 주지만 그땐 시장에 가서 사야했어요. 그 시절의 시장은 정말 천국이였어요. 온갖 구경할 것들과 먹거리가 가득했거든요. 시장 입구에서 엄마가 핫도그를 하나 사 주면 그걸 먹으며 신나게 엄마 뒤를 따라다녔어요. 짐이 많아지면 엄마랑 나눠들고 시장을 보곤 했지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핫도그를 먹은 기억은 희미해지고 두 손이 아파오는 감각만이 뚜렷해져요. 괜히 따라나섰나 후회를 하며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가지요. 집으로 가는 길은 왜이리도 먼지...다시는 시장에 안온다고 다짐하지만 다음에 엄마가 간다고 하면 또 따라나섭니다. 호기롭게 수박은 내가 든다고 하며 끙끙거리고 안고 집으로 가던 기억도 선명히 떠오릅니다. 집에 오자마자 한 입 베어물었던 수박은 그 어떤 것보다 달고 맛있었어요.
정겨움이 묻어나는 그림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하나 둘 꺼내보게 되는 이야기를 보며 어린 시절 어느 날의 여름을 꺼내보았어요.
오늘은 수박을 좀 먹어볼까봐요. 어릴 땐 잘 먹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잘 안먹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먹는 수박은 왠지 어릴 때 먹었던 그 맛이 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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