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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님의 서재
  • 레몬나무의 바다
  • 마리아 돌로레스 아길라
  • 17,100원 (10%950)
  • 2026-07-23
  • : 2,300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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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령옮김
#밝은미래


불의가 자라날 때 저항은 피어난다.
<레몬나무의 바다>

차별의 역사 앞에 저항하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한다. 일단은 말이다. 그런데 그 저항을 하는 무리에 나도 함께하고 있을까?
그 질문에 시원스레 대답을 할 수가 없다. 솔직히 '저항'이라는 단어 자체에 자신이 없다. 그저 흘러가는대로 주어진대로 살아갈 것 같은 나를 돌아보며 역사의 한 조각을 마주한다.

'레몬그로브 사건'으로 불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은 우리를 역사의 현장 속으로 이끌어간다. 리듬감있게 쓰여진 글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레몬나무의 바다' 한복판에 서 있게 된다.
그리고 부당한 차별에 맞서는 로베르토와 '레몬그로브 주민위원회'의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평등이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시절의 이야기. 하지만 과거의 이야기라고만 치부하기엔 지금도 여전히 불평등은 곳곳에 존재하기에 우리가 잊지말고 기억해야 할 이야기다.

📖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
이건 머리가 아닌
내 뼛속 깊이 아는 진실이다.
(p. 154)

학교에서 쫓겨나 '올리브 길 학교'라 불리는 마굿간으로 쫓겨난 아이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배신감에 눈시울이 붉어져도 마주해야 하는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불의를 마주하고 힘을 합쳐 저항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고 가야 할 길을 조금은 깨닫게 된다.

역사소설이지만 아이의 시선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새로운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보게 한다. 운율이 살아있는 글에 푹빠져 읽으며 '조금만 더 보고 덮을까?'라는 생각을 반복하다 뒷표지를 덮으며 책을 마주하게 된다.

얼마남지 않은 방학을 어떻게 잘 보낼까 고민되신다면 아이와 함께 좋은 책 한 권쯤은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레몬나무의 바다>처럼 좋은 책과 함께 방학을 보낸다면 더할나이없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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