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애사
하하하 2026/04/0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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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종애사
-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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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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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감사합니다
단종, 그 이름 옆에 가만히 서서 그의 손을 꼭 잡아주고 싶다. <단종애사>
요즘 가장 핫한 왕은 누구인가 묻는다면 단연코 '단종'일 것이다. 천만관객을 넘어선 <왕과 사는 남자>덕이지만 단종의 인생이 영화보다도 영화같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역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단종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알고 있었기에 영화를 보러 가기 전부터 기대가득이였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단종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 역사서를 찾아볼까 고민하던 찰나에 알게 된 <단종애사>
춘원 이광수의 소설로 1928년부터 1929년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글을 모아 1954년에 초판본으로 발행됐다고 한다. 이토록 오래된 소설을 잘 다듬어 지금의 독자가 보기 쉽도록 정리해 출간됐다. 그 덕분에 편하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영화 속에서는 유배된 시기부터의 마지막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소설 속에서는 태어난 순간부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종대왕의 손자로 태어나 문종의 아들로 지내다 어린 나이에 왕위를 물려받아야 했던, 태어난 순간부터 눈물의 시작이었던 그의 삶이 왜이리도 애달픈지. 너무도 어린 나이에 짊어져야 했던 삶의 무게를 보고 있자니 그저 그 곁에서 그를 토닥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짐을 내려놓고 환히 웃으며 뛰어놀 수 있는 아이 홍위의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어린 아이를 부탁하며 떠나는 문종의 모습도,
그 부탁의 말에도 기어코 그 자리를 빼앗고야 말은 그들의 모습도,
멀리 떠난 그곳에서 그의 마지막을 함께한 엄흥도의 모습도. 그의 삶은 왜 이토록 기구하고 애달픈 것인지.
'단종'이라는 왕이 아닌 그 안에 있는 어린 홍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영화를 재밌게 보셨다면,
단종의 그 이전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단종애사>를 추천하고 싶다.
📖
🏷
"이 세상에 내 자리는 없구나."
혼잣말처럼 흘러나왔다.
그는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보였다. 분노도, 원망도, 집착도 점차 옅어졌다. 대신 깊고 고요한 슬픔이 자리를 대신하였다.
🏷
"선을 행하다 화를 입는다면 내가 달게 받겠다."
밤은 깊어 가고 있었다.
그들은 말없이 강으로 들어갔다.
얼음 같은 물이 허리까지 차올랐다.
손끝이 떨렸으나 물러서지 않았다.
어린 임금의 몸은 가볍고도 무거웠다.
열여섯 살의 몸이었다.
왕이었던 몸이었다.
이제는 아무것도 아닌 몸이었다.
- 본문 중에서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단종애사 #춘원이광수 #열림원 #단종 #소설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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