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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책읽기
  • 영원의 얼굴
  • 소윤경
  • 18,000원 (10%1,000)
  • 2024-12-06
  • : 915

작가는 왜 영원의 얼굴이라고 했을까?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전래 이야기라는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전래동화, 고전 소설 속 인물들...

그들에게는 시대적 인간상이 녹아있다.

그런 그들의 얼굴을 작가는 오늘날의 인물로 표현하고 있다.

4가지 테마로 되어있는 얼굴 속에서 나 자신의 얼굴을 찾아본다.

10/20대에 나...이 순간을 충실하게 사는 것...

'하루 하루를 즐겁게 내게 집중!'

30/40대에 나...그네야, 힘을 내거라 난 더 높이 오를 것이니라...

'그래, 나의 정점을 찍어보자!'

50/60대에 나...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스스로 밝혀 보리라...

'힘들다고해도 힘들기만한 인생은 아니다. 나의 존재의 이유!'

70/80대에 나...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좋아하는 게 뭔지...

'남겨진 시간은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으로 써보자.'

내가 거쳐온 듯한 인물들과 앞으로 거쳐갈 것 같은 인물들....

지금 난 방귀쟁이 며느리와 우렁 각시 그 중간쯤의 인물인듯.

(할미꽃에서 묘하게 배우 '김영옥'이 떠오른다.)

인물들의 속마음을 작가는 알려주고 싶었나보다. 작가의 의도대로 그들의 속 마음을 한 번 엿본다.

요즘 MZ의 독보적인 그녀 평강공주....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책 속 인물은 '흥부의 딸'이다....원작에서 흥부의 딸에 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없다.

식구 많은 집에 장녀...이건 완전 K장녀다. "힘내라!" 응원해주고 싶다.

토끼모자를 쓴 토끼...여전히 인정을 갈망하는 홍길동...

자린고비를 보면서 배우 성동일, 삼 년 고개 할아버지를 보면서 배우 신구가 떠오른다.

어떤 인물은 내가 생각하는 관점이고, 또 어떤 인물은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 많이 다르기도 하다.

그림책 속 인물 중심 단막극으로 만들어지면 그 또한 매력있을 것 같다.

내가 고른 문장들....내 마음에 남는 문장들...이 마음, 저 마음 모두 내 마음 속에 있는 마음들...

현실과 환상이 오가는 소윤경 작가의 <영원의 얼굴>

글을 읽기 전에 그림책인 만큼 그림을 먼저 눈에 담고 인물을 상상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다양한 색감으로 표현된 인물들의 얼굴에 담고 있는 시대상. 인간적인 갈등과 숨겨진 이면의 모습들.

찬찬히 한 인물씩 읽어보고 다시 한번 전래 동화/고전 소설을 읽어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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