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모습의 표지. 그림이 익숙하다고 생각했더니, 김유대님의 그림이다.
<강아지 복실이>와 <콩가면 선생님이 웃었다>의 유쾌한 느낌의 그림이 <악당을 지켜라>에도 담겨있다.
코로나 시절에 김우주 님의 <지금 여행 중>을 읽은 기억이 난다.
그 책 역시 문제점을 꼬집으면서 다른 관점에서 현실을 보는 방법을 제시했었는데,
이 책은 읽는 대상이 그 책보다는 조금 어린 3~4학년이면 적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표지에 나온 책제목에서 '악당'은 누구일까? 그냥 봐서는 악당은 딱 강아지 같은 데.
예상이 틀렸다. 강아지 동구에 입장에서 악당은 인간인 '동이'.
'충분히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라는 문장에 백배 공감한다.
충분히 사랑스러운 아이들....

'언제든 떠날 수 있다'라는 말...자유를 준다는 말일까?

이 책은 동구의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보고 있다.
동물들의 입장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
동물에게 죄를 지은 인간을 심판해야 하지만, 약간의 공정함이 제공된다.
바로 변호견이 배정된다는 사실.
길목집 식당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와 그의 손자 동이.
동구는 처음에는 악당이라고 여기는 동이의 변호견을 거절했지만,
자신이 변호를 하지 않으면 동이는 처벌을 받고,
그 벌은 바로 할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사실에 "난 악당을 변호할꺼에요!"라고 외친다.
과연 동구는 동이를 변호하고 할아버지를 지킬 수 있을까?
법원, 재판, 변호사, 처벌, 동물 학대 같은 단어는 10살에게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라면 이런 단어도 내용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알아갈 수도 있으며,
인간의 권리와 동물의 권리 사이에 공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으리라.
과연 누가 악당인 걸까? 누구나 누군가에게 악당이 될 수 있는 게 아닐까?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처]
'악당을 지켜라/오늘책' 도서 서평단 모집 (발표일: 11/2) (컬처블룸★체험,리뷰,라이프,건강,맛집,뷰티,도서,영화,공연전시) | 작성자
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