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징조들이란 제목만 봐도 마음이 막 설레이는 그런 책이다.
책 표지를 보면 왠 천사와 악마처럼 보이는 어찌보면 조금은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처음에 아무 생각없이 Good Omens를 멋진 징조들이라고 해석했는데,
이 책의 원래 이름이 천사와 악마인듯. 즉, 그림이 제목을 그대로 말해주는 듯 했다.ㅋ
책을 처음 봤을때 적잖게 당황했는데, 6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좋은 책은 당연이 두께가 두꺼운 법!! 이라는 생각을 가슴속에 품고
책을 하나하나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ㅋ
이 책은 출판당시 엄청난 이기를 누리며 절판이 되었는데도 재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고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번 재판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뻐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책이라고.
그런 책을 읽을 기회를 얻다니, 역시 난 아직 행운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교회나 성당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하느님의 세상 창조에 대해서 들어봤을 것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만드시고 하루를 쉬시며 일주일만에 세상을 창조한 그 일을.
이 책은 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파멸의 그날을 기준으로 11년전 적 그리스도의탄생부터 그날의 3일전인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그리고 최후의 날 토요일
그리고 에피소드로 그들생의 남은 나날들 중 첫번째 날인 일요일까지
어찌보면 천지창조의 일주일을 은근 붙여놓은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이유도 공동저자인 닐 게이먼의 스타일 때문이다. ㅎ
닐 게이먼은 패러디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곳곳에 패러디 요소가 많이 등장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영국적인 느낌의 패러다기 많다보니 이런것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못내 끝까지 아쉬운 점이였다. ( 작가가 우리나라걸로 조금 바꾸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ㅎ)
차례에서 살짝 아쉬웠던 점은, 책을 읽다보면 결말이 어떻게 될까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나가는데, 차례에 이미 그들생의 남은 나날들중 첫번째 날이란 부분을
차례를 보면서 본다면 결말을 이미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도가 아무래도 안 본 사람보다는 떨어진다는 점이다.
차라리 차례에는 '일요일'로만 써놓고 아무것도 안써놨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책에 등장하는 악마의 이름은 크롤리고 천사의 이름은 아지라파엘이다.
아지라파엘이라는 천사의 이름은 아지라엘과 라파엘의 합성으로 만들어내었다고 한다.
이야기는 적그리스도가 출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적그리스도는 마왕의 아들이며 모든 원하는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적그리스도의 탄생과 함께 아이를 인간들 사이에서 길러지도록
바꿔치기 임무를 띤 크롤리가 고분분투하면서 이야기는 슬슬 재미를 띠어간다.
사실 크롤리는 예전에 천사였다가 악마로 변했고, 지금의 인간세상을
너무 즐기다 못해 푹 빠져버린 그런 악마이기 때문에 세상의 종말은 원치 않는다.
솔직히 악마든 천사든 세상이 멸망해도 그들에게는 상관없다. 천국과 지옥이 있으니까.
하지만 크롤리는 인간세상에만 있는 것들에 너무 푹 빠져 버렸다.
그리고 아지라파엘도 마찬가지. 둘은 예전부터 친해왔고 이번 적그리스도를 막기 위해
둘이 손을 잡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이 이야기의 주제가 아닌가 싶다.
선과 악은 따로 떨어뜨려 분류할 수 있는게 아니라 사실은 같은 존재라는 것. ( 너무 어렵나;;)
어찌되었든 책은 주요 인물들의 그날 하루가 어떠했는지 서술하는 식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어져 나간다.
그리고 종말이 예언된 날 천당과 지옥의 대변인이 이 적그리스도 ( 여기서 이름은 아담 )가
세상을 파멸시키길 원하는데 ( 그 이유는 책에서 확인하시길~ )
결국 선도 악도 아무것도 영향을 받지 않고 인간들 손에서 자라난 아담은
파멸을 시키지 않기로 결심한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것은 마왕의 자식도 내면 깊숙한 곳에선 선이 존재한다 랄까..?ㅎㅎ
그리고,,,그 위대하신 분은 이렇게 될 것 까지 이미 모두 예측했다는
그런 작가의 생각이랄까. 모든것을 창조하고 인간을 이렇게 만든 그 분이
왜 이런것을 예측하지 못했을까 하는 모 아무튼 조금은 복잡한 얘기다.
나는 이런종류의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볼때만 항상 생각하는게 있다.
우리와 지구의 운명은 이미 정해진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들.
정답은 없다. 우리는 알지 못하니까.
하지만 쉽게 닿을 수 있는 목표라면 의미 없듯이,
우리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알기 위해 더 열심이 사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태리 프래쳇과 닐 게이먼이 공동으로 지은 책이다.
테리 프래쳇은 조용한 삶을 살기를 원하는 소소한 사람이였기 때문에
직업도 조용한 마을에서 가지고 있었고, 틈틈히 쓴 소설들이 소위 대박이 나면서
글쓰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또다른 저자인 닐 게이먼은 워낙 유명한 저자였다고
모 아무튼 둘은 학회에서 우연이 만나 장난삼아 쓰기 시작한 책이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하면서 일약 베스트 셀러가 된 것인데,
하지만 어느 부분을 나눠서 썼는지 알려진 바는 없다. ( 밝히지도 않고 있다고 )
둘은 절친한 친구 사이지만 향후에도 다시 콤비를 이뤄서 글을 쓸 생각은 전혀 없다고 한다.
부담이 되는것인지 귀찮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모 안타까운 사실이긴 하다.
세상의 종말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십니까??
그렇다면 당장 이책을 읽어보도록,,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