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마음조차 잘 알 수 없는데 남의 마음을 알 턱이 없다.
남의 마음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몰라서 다행이다. 하고 아유미는 생각한다. 알 수 있는 거라면 개나 고양이처럼 서로의 냄새,
울음소리, 몸짓이 더 믿음이 간다. 말 같은 건 사실상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안거나 안기거나 할 때 자신의 감각, 감촉 정도가 아닐까. 상대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몰라도 감각이나 감촉은 믿을 수 있다.
아유미는 아버지로부터 그런 생각을 물려받았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