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미투 폭로자들처럼 젠틸레스키는 사회적 편견과 싸야 했고, 동시에 자기 안의 비굴함과도 싸워야 했다. 이것은 안타깝게도 17세기나 21세기나 다르지 않다. 아마 그녀가 삶을 포기했거나 그림을 포기했다면, 세계는 고개를 숙인 패배자들 위에 비열한 인간들이 히히덕대며 군림하는 곳이 되었을 것이다.
그녀는 타시라는 치졸하고 더러운 강간범이나 그 패거리와만싸운 것이 아니다. 그녀는 모욕받은 사람을 비하하는 그 모든 불의와 싸워 이겼다. 그래서 이 그림은 무엇에 의해서도 더럽혀지지 않는 한 인간의 숭고함, 더 나아가 인간의 위대함을 보여주는작품이 되었다. 진실을 위한 한 인간의 위대한 투쟁이 진정 아름답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