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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콜의 서재
  • 편집자  2023-10-10 09:54  좋아요  l (0)  l  l 수정  l 삭제
  • 안녕하세요, 『기억의 유령』 편집자입니다. 신간을 애독해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말씀하신 ‘에밀 초란’과 관련하여 외국인 인명 표기에 대해 설명을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댓글을 남깁니다.

    ‘Emil Cioran [eˈmil tʃoˈran]’은 모국어인 루마니아어는 물론 프랑스어로도 글을 썼지만, 루마니아인이므로 2018년 한국어문규정집(147쪽)을 준수하여 ‘초란’으로 표기했습니다. 오타가 아니며, 실제로 그렇게 발음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초란’으로 표기하는 교수님이 있습니다.

    ‘Cioran’은 프랑스어 식으로 ‘시오랑‘이며 그렇게 유통되어 왔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초란’으로 표기한 이유는 외국인 인명의 경우 본국의 발음을 존중해서 표기하는 방향에 따랐기 때문입니다. 초란은 루마니아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성인이 되어 프랑스로 간 루마니아인입니다. 『기억의 유령』에는 ‘초란’과 같은 표기 사례가 더 있습니다.

    고유명사, 특히 인명 표기는 원어로 어떻게 발음되는지까지 파악해야 하니 쉬운 작업이 아님을 절감합니다. 일례로 ‘John Berger’의 경우 『일곱 번째 사람』에서 ‘존 버저(존 버거)’로 기존 표기를 병기했는데 ‘초란’의 경우도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에밀 초란’ 표기에 대한 설명이 되었기를 바라며,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러스트콜  2023-10-10 10:47  좋아요  l (0)
  • 전혀 몰랐던 사실입니다. 상세히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글보다는 편집자님의 글이 더 중요하므로 원글은 그대로 두겠습니다. 저처럼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 듯해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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